최영수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감독 "재미있는 야구로 롯데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인기구단 돼야죠"[일구일행인터뷰-24]

심재희 기자 2025. 7. 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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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감독 일구일행인터뷰
2024년부터 일산자이언츠 지휘
최영수 감독이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송일섭 기자
인터뷰에서 지도자 철학을 밝히는 최영수 감독(왼쪽).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송일섭 기자

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인터뷰 스물네 번째 초대 손님은 훤칠한 외모의 모델 같은 지도자다. 일산자이언츠 최영수(35) 감독이 주인공이다. 2019년부터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코치를 맡은 그는 2024년 감독이 되어 지휘봉을 잡았다. 어느덧 햇수로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을 7년째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아이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초심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한다"고 강조한다.

◆ 선수에서 코치로 그리고 감독으로

최영수 감독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서울장안초, 건대부중, 장충고, 경성대를 거쳤다. 2014년 은퇴 후 군대를 다녀와 잠시 다른 일을 하기도 했다. 선수를 그만두고 일을 하면서도 야구를 완전히 손놓지는 않았고, 용산구 리틀야구단 등에서 야구꿈나무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약 1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 후 군대를 다녀왔다. 생계 유지를 위해 다른 일을 하기도 했지만, 야구를 완전히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도 기뻤다"며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2019년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코치로 부임했다. 본격적으로 유소년야구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게 됐다. 약 6년 동안 일산자이언츠 코치로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코치로 활동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지도자로서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병용 감독님 믿에서 여러 부분을 배웠고, 이제 감독이 되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감독으로 올라서 지휘봉을 잡았다. 팀을 창단한 이병용 감독 밑에서 조금씩 성장해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사실, 이병용 감독님이 지휘봉을 넘겨주실 때 제가 이 팀을 맡아도 되는지 생각하기도 했다. 이병용 감독님께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셨고, 자신감을 가지고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을 이끌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코치 시절부터 오랫동안 봐 온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리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뿌듯하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고 있어 감독으로서 기쁘다"고 힘줬다.

최영수 감독이 이서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송일섭 기자

◆ 야구를 사랑하는 '초심'을 지켜라

'훈남' 이미지를 풍기는 잘생긴 얼굴에 탄탄한 체격, 그리고 야구에 대한 깊은 설명을 들으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최 감독은 훈남 이미지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웃으면서도 "아이들이 야구에 대한 초심을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언급했다. 아이들의 '초심'은 바로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다. 그는 "야구를 재밌게 계속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치지 않고, 기본기를 잘 다지면서, 야구에 대한 초심을 지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특히 유소년야구단 지도자는 더 그렇다. 아이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초심을 지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총 50명 정도다. 선수반이 21명, 나머지는 취미반이다.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 감독은 "선수반 비중이 높은 별다른 이유는 없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잘 즐기며 시나브로 성장한 선수들이 선수반을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구단 인원 구성이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면서도 경기에 나서면 갈고닦은 기량을 진지한 자세로 발휘하고 집중하는 선수들이 많다. 또한, 선수들이 오랫동안 함께 뛰면서 팀으로 잘 뭉치는 것도 저희 구단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재밌는 야구를 기본으로 추구한다고 해서 투지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투지를 불태우며 긴장하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자신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 "저희 팀의 기본 컬러는 즐기는 야구다. 하지만 즐기면서도 결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게 감독이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때면 상대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투지를 발휘하도록 돕는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긴장하지 않도록 한다.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야구를 즐기면서, 긴장하지 않고 상대를 꺾을 수 있도록 투지를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는 최영수 감독(왼쪽).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송일섭 기자

◆ 마이데일리배와 깊은 인연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은 2016년 창단해 올해로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강호로 불린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모든 리그를 통틀어 수십 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간판리그인 유소년리그(13세 이하) 청룡에서 지난해 처음 개최된 마이데일리배 정상에 올랐다. 최 감독은 "작년에 유소년리그 청룡 멤버 구성이 매우 좋았다. 제1회 마이데일리배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며 "아무래도 새로 생긴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다. 마이데일리배 초대 챔피언으로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목표도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잡고 있다.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게 올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올해도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실력도 모자라지 않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결국 감독인 제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 제가 선수 생활을 하던 때와 다르게 이제 아이들도 야구에 대한 정보를 여러 곳으로부터 빠르게 경험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경기와 대회를 잘 준비하면 좋은 성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 질문했다. "뚜렷한 장기 목표는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못 그려서 그런 게 아니다. 계속 실행하고 있는 재미있는 야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매 순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장기 목표를 새기지 않는 것이다. 최 감독은 "매일 운동장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고 스스로 주문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아이들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야구를 즐기려고 애쓴다. 감독인 저도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고민을 거듭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수 감독이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을 롯데 자이언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인기구단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송일섭 기자

◆ 롯데·샌프란시스코 같은 인기구단을 꿈꾸며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을 처음 본 사람들이 떠올리는 프로야구 구단들이 있다. KBO리그의 롯데 자이언츠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두 팀 모두 인기구단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활약하면서 국내 인지도를 더 높였다. 최 감독은 "사실 제가 나온 경성대가 부산 팀이다.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코치가 될 때 뭔가 운명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역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인기구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면서도 좋은 성적까지 낼 수 있는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며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예의 바르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다. 2016년 창단 후 자란 선수들 가운데 엘리트 선수로 뛰는 고등학교 3학년들이 있다.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출신 대학 선수와 프로 선수가 머지않아 나올 것이다"며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의 발전을 위해 큰 지원을 한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구단 창단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신 이병용 감독님께 먼저 감사드린다. 아울러 현재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을 함께 이끌고 있는 변지원 코치, 채인석 코치, 강두현 코치님들께도 항상 고맙다. 재미있게 야구를 함께 즐기고 있는 모든 선수들과 학부모님들께도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또한, 구단 창단부터 지금까지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게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계속 열어주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님 , 윤이락 사무총장님, 김영휘 본부장님 이하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감사 말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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