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여름철새 ‘두견이’ 제주~아프리카 왕복 경로 확인
이동건 기자 2025. 7. 24. 14:20
지난해 제주에서 날아오른 여름철새 '두견이'가 아프리카에서 겨울을 보내고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여름철새 두견이의 2만7340km에 달하는 이동 경로를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몸길이 약 28cm, 체중 약 60g의 두견이는 우니라나와 중국, 일본 등 지역에서 탁란으로 번식하는 여름철새다. 탁란은 다른 개체 둥지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 중순부터 6월초부터 9월 중순까지 머물면서 주로 섬휘파람새 둥지에 탁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5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조천읍 선흘리에서 두견이 각각 1마리씩 총 2마리에게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했다.
같은 해 8~9월 제주에서 날아오른 두견이 2마리는 중국과 인도, 스리랑카를 거쳐 12월에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건너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했다.
두 마리중 1마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겨울을 보내고 올해 4월 동쪽으로 이동을 시작해 지난 6월 제주로 다시 돌아왔다.
두견이는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건널 때 6일동안 쉼없이 날아 무려 4180km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산새중 가장 먼 거리 바다 이동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두견이의 이동경로를 세계 최초로 확인한 점에서 의미가 크고, 향후 개체군의 이동경로 등 기초자초 확보와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