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받은 '2+2 협의' 취소 통보…예상 못한 '돌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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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과의 통상협의를 연기 혹은 취소한 배경으로 내세운 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긴급한 일정'이다.
한국과 미국의 이른바 '2+2 통상협의' 취소 소식이 전해진 건 24일 오전 9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2+2 통상협의'를 위해 10시25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이었다.
미국 설명처럼 베선트 장관이 불가피한 일정 문제로 통상협의를 미뤘다면 통상협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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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연기? 새로운 압박?…협상에 부정적 영향이라는 평가

미국이 한국과의 통상협의를 연기 혹은 취소한 배경으로 내세운 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긴급한 일정'이다. 하지만 긴급한 일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외교적 결례다.
통상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한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인데, 협상팀의 수석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어떤 배경에서든 미국과의 협상에 악재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과 미국의 이른바 '2+2 통상협의' 취소 소식이 전해진 건 24일 오전 9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2+2 통상협의'를 위해 10시25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이었다.
미국은 구 부총리가 출국을 85분 앞둔 시점에 메일(전자우편)로 협상 취소 사실을 알렸다. 메일에는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통상협상을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개최하자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연기 요청 메일에서 여러 차례 미안하다고 언급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일정을 잡자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구 부총리는 인천국제공항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렸다. 기재부 내부적으론 당혹감이 읽힌다. 장관급 만남이 상대국의 일방적 요청으로 취소된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재부는 취소 배경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듣지 못했다.
정부는 '2+2 통상협의'에 큰 기대를 걸었다. 구 부총리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베선트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하는 만큼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담판'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통상협의를 앞두고 다양한 협상카드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처럼 상호관세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실망감, 당혹감으로 바뀌었다.
통상협의 취소 배경을 두고선 단순한 일정 연기, 또 다른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설명처럼 베선트 장관이 불가피한 일정 문제로 통상협의를 미뤘다면 통상협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물리적 시간이 많지 않다.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과 통상협상을 마무리한 미국은 유럽연합(EU), 중국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오는 28~29일 스웨덴에서 중국과 고위급 협상에 나선다.
미·중 협상에는 베선트 장관도 참석한다. 미국 입장에선 중국과의 협상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EU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협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의도가 담긴 취소 결정이라면 더 복잡해진다. 이 경우 한국이 준비한 협상 카드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미국으로 건너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 본부장이 당초 계획대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측의 결정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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