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 간질간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선입견이 진입장벽 ★★☆

김종은 2025. 7. 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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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하고 달콤하게 첫 페이지를 열어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23일 밤 첫 방송됐다.

앞으로 남은 11회차 동안 두 사람의 스킨쉽 장면은 수도 없이 등장할 것이기에, 이 선입견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의 가장 큰 숙제가 될 모양새다.

다만 이 진입장벽만 넘는다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꽤 볼만한 판타지 로코로 비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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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하고 달콤하게 첫 페이지를 열어냈다. 다만 아직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원작의 설정 탓에 생기는 'BL(남성간 동성애)' 소재에 대한 우려. 이 선입견을 넘어서는 게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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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23일 밤 첫 방송됐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하루아침에 꽃미남이 돼버린 여자친구 김지은(아린/유정후)과 그런 여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는 여친 바라기 박윤재(윤산하)가 펼치는 대환장 로맨스 드라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여행을 앞두고 남자가 되어 박윤재 앞에 나타난 김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웹툰을 실사화한 작품에서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건 단연 배우들의 싱크로율이다. 얼마나 원작 속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옮겨놨는지에 따라 작품을 향한 몰입도가 극과 극으로 달라지기 때문. 실제로 많은 작품들이 실사화에 도전했다가 원작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미스 캐스팅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런 면에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우선 안심할만하다. 윤산하는 하루아침에 남자가 되어버린 여자친구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박윤재를 납득할 만한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유정후는 극 중 '꽃미남'이라는 부담스러운 설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능글맞은 표정과 능청스러운 말투로 남자가 된 김지은을 완성도 있게 표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여자 주인공 아린 역시 마찬가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로 완벽 변신, 윤산하와 당도 높은 로맨스 케미를 형성하며 극의 초반부를 탄탄하게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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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고려 요소는 바로 연출. 물론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분위기가 다소 가볍고 유치한 구석도 군데군데 보이지만,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플랫폼과 시청층에 맞게 원작 속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조금씩 비틀었다는 점 역시 칭찬할만하다.

다만 첫 방송 전부터 우려를 모았던 'BL' 소재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연출을 맡은 유관모 PD는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설계를 했다. 특히 아린을 많이 활용했다. 남자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유정후보다) 아린이 상상으로 많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를 보고 'BL물이었네'라고 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 해명했고, 실제로 첫 방송에도 다수의 로맨스 장면이 윤산하와 아린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원작 설정상 윤산하-유정후 조합도 일부 함께하는 바, 윤재-지은의 로맨스신을 러닝타임 내내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나 윤재가 성별이 뒤바뀌는 저주를 풀기 위해 남자가 된 지은에 키스를 시도하는 장면은 절로 어깨를 움츠리게 만들기도 한다. 앞으로 남은 11회차 동안 두 사람의 스킨쉽 장면은 수도 없이 등장할 것이기에, 이 선입견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의 가장 큰 숙제가 될 모양새다.

다만 이 진입장벽만 넘는다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꽤 볼만한 판타지 로코로 비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1회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은 물론, 방송 직후 네이버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3위 및 네이버 엔터 종합 숏텐츠에 등극하는 등 준수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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