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빔·상폐빔'…김치코인 '가두리 펌핑'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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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유의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확정 후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에만 단독상장 되거나 거래가 발생하는 K코인의 경우 유의종목 지정 등으로 가두리장이 형성되면 유의빔, 상폐빔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세력들이 컨트롤하는 가두리 코인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급등락 시점을 알 수 없어 섣부른 진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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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래 90% 이상…입금 막혀 변동성↑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유의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확정 후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4일 업비트에서 스트라이크(STRIKE) 코인은 지난 21일 상장폐지 공지 후 22일부터 이틀간 8000원에서 3만원까지 270% 가량 급등했다가 24일 오전 2만원까지 하락했다.
이 코인은 지난 4일 유의종목 지정 때도 급등세를 탔다. 당시 빗썸에서 이틀간 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90% 가량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해 1만원까지 떨어졌다.
업비트와 빗썸 간 가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지난 4일 두 거래소가 동시에 유의종목 지정 때 업비트에서는 최고가 1만2700원, 빗썸은 2만3000원이었다. 반대로 이번 상장폐지 확정 때 최고가는 업비트 3만원, 빗썸 2만2370원이었다.
스트라이크 코인이 유독 국내거래소에만 '유의빔', '상폐빔'이 발생하고 거래소별 가격 차이가 큰 것은 이 코인이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김치코인이기 때문이다. 이 코인은 전세계 거래량의 99.99%가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된다.
특히 국내 거래소들이 특정 코인을 유의종목 지정 땐 코인 입금을 막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가두리 펌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거래소 간 물량 이동이 없다 보니 한 거래소 내에서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락이 빈번해 지고 있다.
대형거래소에서 이러한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김치코인 스톰엑스(STMX)는 당시 30% 가량 급등락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업비트에서 스팀달러(SBD)와 비트코인골드(BTG)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수일 새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 폐지되는 코인은 대부분 프로젝트 진척이 없거나 운영이 투명하지 않은 부실 코인이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을 꾀는 등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거래소들은 유의 지정 등 공지만 할 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에만 단독상장 되거나 거래가 발생하는 K코인의 경우 유의종목 지정 등으로 가두리장이 형성되면 유의빔, 상폐빔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세력들이 컨트롤하는 가두리 코인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급등락 시점을 알 수 없어 섣부른 진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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