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金' 日 국대 잠수함 투수, 트리플A-더블A도 안 통했다…ML 마운드 밟지도 못하고 '방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잠수함' 아오야기 코요가 미국 진출 첫 시즌 만에 방출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 소속돼 있던 아오야기 코요를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아오야기는 데뷔 3년차까지 9승을 수확하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2019시즌부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2021시즌 25경기에서 156⅓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13승 6패 평균자책점 2.48로 센트럴리그 다승왕과 승률왕 타이틀을 손에 쥐는 기쁨을 맛봤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2021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건 아오야기는 2022시즌에는 24경기에서 4번의 완투(2완봉)을 기록하는 등 13승 4패 평균자책점 2.05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2년 연속 다승왕(13승)과 승률왕(0.765) 타이틀을 확보, 지난해 한신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에서의 커리어가 엄청나게 화려했던 것은 아니었던 만큼 아오야기는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그래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는데,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미국에서의 성적은 실망 그 자체였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아오야기는 19경기(2선발)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45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긴 끝에 더블A로 내려가게 됐는데, 더 낮은 레벨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더블A에서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91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듭했고, 결국 결국 24일 구단에서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하지 않는 잠수함 투수. 현재 아오야기의 거취는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한때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처럼 일본 유턴을 택할 수도 있다.
한편 아오야기는 일본에서 통산 9시즌 동안 154경기에 출전해 61승 47패 평균자책점 3.08을 마크했고, 미국에서는 단 한 번도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는 등 마이너리그에서만 23경기(6선발)에서 1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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