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극우퇴행” 한동훈 불출마선언… 주류와 충돌

윤정선 기자 2025. 7. 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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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 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 어게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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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주류 세력에 날선 비판
“당원들과 함께 정치 쇄신
개혁연대 마중물 퍼올릴것“
윤희숙 “혁신안 통과 없인
전대 의미 없다“ 관철 의지
국힘 지지율 17% 역대최저
비대위 참석하는 송언석 :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 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 어게인’”이라고 강조했다. 멈춰 선 혁신안 논의와 관련해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1호 혁신안 통과 없이는 어떤 쇄신안도, 전당대회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내홍 속 당 지지도는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대표 출마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 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의 현 상황과 관련, “최근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며 “지난 대선에 우리 당 후보로 나섰던 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들까지 맞장구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당 주류 세력을 비판했다. 그는 “퇴행 세력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며 “제가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 올리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결정할 일”이라며 혁신 논의를 멈춰 세우려는 주류 세력의 ‘무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윤 혁신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좌초 우려에도 혁신위는 계속해서 혁신안과 인적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금은 1호 혁신안이 통과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1호 혁신안은 당헌·당규에 계엄과 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포함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로 가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오 시장은 “과감한 파괴가 필요하다”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만난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중진 위주 경직된 의사 결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1~2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4주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17%로 나타났다. 직전(7월 2주) 조사(19%)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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