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3기신도시 원주민, 보상지연으로 가계 빚 '휘청'

김영래 기자 2025. 7. 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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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25일 금융권과 대책마련 회의 개최
광명시흥지구 주민대책위 "연내 보상대책 마련해야"
광명시흥지구 토지주 중 은행 빚 60%
원주민, 3년 이상 보상 지연에 금융비용 떠안아
▲ 광명시흥지구내 주민들이 지난달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 간접보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했다./인천일보 DB

3기 신도시 사업대상지 중 한 곳인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내 원주민들 대다수가 보상 지연으로 가계 빚 부담에 휘청대고 있다.

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등 관계 당국이 사업(보상)을 지연시켜 벌어진 일인데, 지난 6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될 처지다.

이에 따라 사업 지연의 주체인 사업시행사나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의 경우 모두 6개소로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은 지구발표(공람공고) 이후 2년 이내에 토지보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광명 시흥지구는 2021년 2월 지구 공람공고 이후 5년이 되도록 보상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 광명시흥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5년 6월 30일 지역주민들과의 민관공협의체 회의에서 문건으로 제시한 사업추진 일정에 따르면 광명 시흥지구는 올 11월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에 착수해 내년(2026년) 하반기에 토지주에게 보상 통보를 하고 손실보상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결국, 타 지구와 비교하면 3년 이상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인데, 이 같은 실정에 담보대출 등을 이용한 원주민들은 사업이 지연된 시기만큼 금융비용(이자 등)을 떠안는 피해를 보고 있다.

2023년 광명 총주민대책위원회가 지구 내 토지주들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명 시흥지구 토지주 중 은행 빚을 안고 있는 주민은 60%이다.

평균 부채액은 6억 원으로 광명시흥지구 전체 토지주( 9955명)수로 추산하면 그들의 부채 총액은 3조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율 4%로 계산하면 연간 1440억원, 3년이면 432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연내 보상과 함께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 윤승모 위원장은 "사업시행자는 이자 부담 등으로 빚 고통에 떨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9월 이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연내 보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특히, 공공목적으로 토지가 수용되는 지구 주민들의 지구 내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나 대환은 종전과 같은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명시의회와 광명지역 금융권, 주민들은 25일 오전 10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광명=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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