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이 제재 복원하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IAEA 입국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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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유럽 3개국과 핵 협상을 앞두고 유엔이 제재를 재개할 경우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국제 담당 차관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것은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PF) 통신과 에이피(AP) 통신, 미국 액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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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유럽 3개국과 핵 협상을 앞두고 유엔이 제재를 재개할 경우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핵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국제 담당 차관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것은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PF) 통신과 에이피(AP) 통신, 미국 액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술 대표단의 이란 방문을 수락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3주 안에 이란을 방문하는 것을 사실상 수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으로 국제원자력기구와의 새로운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핵 시설 현장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12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으로 취소된 6차 미국과 이란 핵 협상 재개에 대해 “빨리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가리바바디 차관이 지난달 6차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일정을 조율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이 없어야 하며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중재자를 통한 간접 회담으로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영국·프랑스·독일 3국 외교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유엔의 이란 핵 관련 제재 복원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이란이 8월말까지 서방과의 핵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2015년 이란과 서방이 한 핵 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당시 합의한 제재 복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액시오스는, 유엔이 제재를 복원할 수 있는 권한이 10년이 지난 올해 10월 중순 만료되지만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이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고,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60% 고농축 우라늄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협상단 일원인 가리바바디 차관은 “25일 회담이 중요하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 합의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제재 기한 연장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위협은 과거에도 계속돼왔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한 2018년 이후 2019년 5월 유럽이 유럽 제재 복귀 절차를 재가동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회부할 경우 조약 탈퇴를 언급했다. 또 2020년 1월 유럽 3개국이 이란 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을 제기했을 때도 탈퇴를 언급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제재 압박 속에서 이란 국내 단합과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23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12일간의 이스라엘과의 전쟁 후 휴전이 유지될 것이라는 데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평화적 목적을 위한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파트 건물, 석유시설, 공장 등 이란 전역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군인을 포함한 이란 정부 관계자 3명은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이 이 폭발 사고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란과의 전쟁 이후 데이비드 바네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은 이란에 대한 작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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