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왜 취소? '韓, 더 투자해라' "막판 증액 요구 가능성"

송태희 기자 2025. 7.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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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입니다. 한미는 조속한 시일 내 일정을 재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전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협상액수를 미국이 막판에 올린 것이 주 요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를 포함한 통상협상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일본이 미국과 전날 무역 합의를 체결한 방식과 유사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미·일 무역 합의를 보면 일본은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5천500억 달러(약 759조원)의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국과의 협의 과정에 대미 투자액으로 4천억 달러(약 548조원)를 제안했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이는 애초 미국이 일본에 제시한 것과 같은 금액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대표단과의 막판 협상에서 이를 5천500억 달러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이번 한국과의 협상에서 투자액 증액을 요구하면서 협상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협상은 자동차를 포함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일본이 보잉 항공기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구매한 것처럼 한국도 핵심 분야에서의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통상업계에 따르는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1천억달러(137조원) 이상의 현지 투자 계획을 세워 이를 미국 정부 측에 곧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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