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진 결함 미확인"…사조위, 오른쪽 엔진 '서지' 심각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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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엔진 정밀 조사 결과, 양쪽 엔진 모두 조류와의 충돌로 심각한 손상이 확인됐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19일 유가족에게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양쪽 엔진 모두 EEC(엔진전자제어컴퓨터) 기록 분석과 실물 분해를 거쳤으나, 별도의 고장 결함이나 엔진 자체의 구조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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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조종사 책임 전가 안 돼"…조종사단체도 재검증 요구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엔진 정밀 조사 결과, 양쪽 엔진 모두 조류와의 충돌로 심각한 손상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오른쪽 엔진은 내부 파손이 현저하게 더 심각했고 '서지'(surge) 현상까지 동반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은 좌측 엔진은 조종사가 비행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지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EEC·실물 분해 결과, 엔진 자체 결함은 '없음'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19일 유가족에게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양쪽 엔진 모두 EEC(엔진전자제어컴퓨터) 기록 분석과 실물 분해를 거쳤으나, 별도의 고장 결함이나 엔진 자체의 구조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좌우 엔진 모두 조류와 충돌한 흔적이 명확히 확인됐으며, 특히 우측 엔진의 내부 구성품은 좌측보다 손상 정도가 월등히 심하게 나타났다.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등 정밀 분석에서도 양쪽 엔진 모두 복행 도중 진동을 동반하며 작동했고, 조종사는 비상 절차에 따라 좌측 엔진을 정지시킨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우측 엔진은 심한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공기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며 서지(surge)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서지현상이란…비정상 공기 흐름에 의한 압축기 역류
서지 현상은 제트엔진 압축기 내부에서 공기 흐름이 급격 불안정해질 때 발생한다. 압축기에 유입되는 공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압력 차로 인해 공기가 엔진 뒤쪽이 아닌 앞쪽으로 역류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폭발음, 진동, 연기, 추력 저하 등이 동반한다.
심한 경우 내부 부품 파손이나 출력 급감 등으로 인해 엔진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공기 흐름이 매우 불규칙해질 경우 '뱅' 소리, 화염, 강한 진동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유가족 "조종사에게 책임 전가 안 돼" 사실상 조사 불신 표명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가족 측은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둔덕, 조류경보 시스템 등 항공 사고의 구조적·관리적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김유진 유가족 대표는 "모든 조사 과정과 증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진짜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며 "보다 면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종사단체도 "엔진 손상이나 기록만 갖고 책임을 단정하기 어렵고, 별도의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가족과 조종사단체의 강한 반발로 인해 이번 사고의 최종 진상규명 과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사조위 관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조사 진행 내용은 사고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가족에게 우선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조위는 내년 4월 중 최종보고서 초안을 마련해 6월 최종 공표할 방침이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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