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초과해 실은 사슴 고기, 날개에 매달린 뿔…알래스카 경비행기 추락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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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사고가 무스 고기를 너무 많이 실은 채 날개 아래 지지대에 무스 뿔을 묶고 비행한 것이 원인이라는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
조종사인 유진 펠톨라는 2023년 9월 12일, 225㎏이 넘는 무스 고기를 실은 경비행기 파이퍼 PA 18-150 슈퍼컵을 몰고 가다 알래스카 남서부 세인트 메리 인근 산에 추락한 후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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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3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사고가 무스 고기를 너무 많이 실은 채 날개 아래 지지대에 무스 뿔을 묶고 비행한 것이 원인이라는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년 전의 한 경비행기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왔는데 이날 이같이 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원인으로 최종 분석했다.
조종사인 유진 펠톨라는 2023년 9월 12일, 225㎏이 넘는 무스 고기를 실은 경비행기 파이퍼 PA 18-150 슈퍼컵을 몰고 가다 알래스카 남서부 세인트 메리 인근 산에 추락한 후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그런데 이륙 당시 이 경비행기의 무게는 이륙 허용 중량을 45㎏ 이상 초과했다. 또 보고서는 항공기 오른쪽 날개에 무스 뿔 한 쌍이 달려 있었다고 했다. 이것이 공기 역학에 영향을 주어 비행이 더욱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펠톨라는 알래스카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이 된 메리 펠톨라 전 의원의 남편이었다. 사고 당시 그는 사냥으로 얻은 무스 고기는 기체 하부의 벨리 포드에 싣고 나머지는 뒷좌석에 안전벨트와 로프로 고정했다. 벨리 포드는 경비행기에서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기체 아래쪽에 부착하는 외부 수납장(포드)을 말한다. 하지만 이 경비행기 벨리 포드에는 고정장치가 없어 고기를 제대로 고정하지 못한 채 비행했다. 게다가 무스 뿔을 오른쪽 날개 스트럿(몸체에 붙은 채 비행기 날개를 받쳐주는 긴 막대)에 묶고 날았다.
알래스카는 미국 내에서도 경비행기 사고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지형이 험하고 도로망이 부족해 경비행기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강풍과 눈보라가 잘 발생해 기상까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펠톨라의 경우도 이륙한 활주로 끝부분에서 발생한 기계적 난류가 사고에 한몫 했다. 알래스카에서는 사냥 후 경비행기로 고기와 뿔을 운반하는 일이 많다. 펠톨라는 사냥꾼들을 내려주고 무스 고기와 뿔을 싣고 다시 이륙하는 두 번째 비행에서 기체가 우측으로 기울며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인근 능선에 충돌했다. 즉 펠톨라의 사고는 알래스카의 특수한 사정에 더해 무스 고기 과적 및 뿔을 날개에 묶는 위험한 방식이 결합한 것이다.
NTSB 알래스카 지역 책임자인 클린트 존슨은 "이 요소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이런 논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졌다"고 애석해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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