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작품인가 식품인가"…86억 바나나, 관람객이 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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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미술관에 전시 중이던 설치미술 작품 '코미디언'을 한 관람객이 먹어 치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미디언'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벽에 회색 덕트 테이프로 실제 바나나를 붙인 형태다.
2019년에는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배가 고팠다"면서 바나나를 먹어 치웠고, 2023년 5월에는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서울대 미대 학생이 "작품에 대한 반응"이라며 바나나를 먹은 뒤 껍질을 다시 붙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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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 등 여러번 발생…작가 "껍질은 안먹어 실망" 농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의 한 미술관에 전시 중이던 설치미술 작품 '코미디언'을 한 관람객이 먹어 치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미디언'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벽에 회색 덕트 테이프로 실제 바나나를 붙인 형태다. 지난해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 달러(약 86억 원)에 낙찰돼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프랑스 동부 퐁피두메츠 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한 관람객이 '코미디언'의 바나나를 떼어 먹었다.
사건은 다른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으며 곧바로 미술관 보안팀이 개입해 상황을 통제했다.
미술관 측은 성명을 내고 "작품은 작가의 지침에 따라 부패하기 쉬운 바나나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 이후 몇 분 만에 새 바나나로 신속하게 복원됐다.
미술관 측은 "이 작품은 아마도 지난 30년간 가장 많이 먹힌 예술 작품일 것"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작품이 먹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배가 고팠다"면서 바나나를 먹어 치웠고, 2023년 5월에는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서울대 미대 학생이 "작품에 대한 반응"이라며 바나나를 먹은 뒤 껍질을 다시 붙여놨다. 당시 작가와 미술관 측은 문제 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홍콩에서도 저스틴 쑨이 작품을 낙찰받은 뒤 카메라 앞에서 직접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작가 카텔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람객이 바나나 껍질과 테이프를 함께 먹지 않고 과육만 먹어서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농담했다.
'코미디언'은 단순히 벽에 붙은 바나나가 아니라 그 행위와 아이디어 자체를 예술로 제시하는 개념미술 작품이다. 구매자는 바나나 자체가 아닌 작품 설치 및 교체 방법이 명시된 지침서와 진품 인증서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기성품인 소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출품했던 현대미술 선구자인 프랑스 마르셀 뒤샹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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