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될 상인가?’ 바르셀로나, 래시포드 영입→ESPN “앙리의 NO.14 이어받았다” 조명

용환주 기자 2025. 7. 24. 11: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에리 앙리가 사용했던 번호를 받은 래시포드. ESPN 캡처



마커스 래시포드가 FC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등번호는 14번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래시포드 영입 소식을 전했다. 또 입단 첫날 모습도 공개했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주안 라포르타 회장을 만났다. 바르셀로나에서 입을 유니폼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정말 바르셀로나 선수가 됐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

래시포드는 “팀을 돕고 싶다. 우승컵을 들고 싶은 갈증 또한 크다.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는 선수로서 발전하고자 하는 동기와 야망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가 팀을 위해 싸우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밝혔다”고 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래시포드의 소식을 전했다. 동시에 래시포드가 받은 번호이자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티에리 앙리가 사용했던 14번에 주목했다.

FC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래시포드. FC바르셀로나 SNS



티에리 앙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앙리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왕’으로 불렸던 공격수다. 아스널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2위다. 특히 지난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우승으로 지금까지 많은 축구 팬 머릿속에 진하게 남아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4번이나 했다. 그야말로 ‘킹(KING)’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선수였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도 인상적이다. 2008-2009시즌 스페인 1부리그, 자국최상위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바르셀로나 역사 첫 ‘트레블’에 이바지했다. 앙리의 이름과 등번호 14번은 구단 역사에 기록됐다.

바르셀로나에 14번의 의미는 남다르다. 구단 역사상 최고 레전드로 평가받는 요한 크루이프도 사용했던 번호다. 2014-2015시즌 두 번째 트레블 당시 핵심 미드필더였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사용했다.

결과는 실패했지만, 무려 2000억 원 가까이 투자해 영입했던 필리페 쿠티뉴 또한 처음에 14번을 받았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에서 14번은 10번만큼 의미 있는 번호다. 래시포드가 그 배턴을 이어받았다.

맨유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



래시포드는 1997년생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윙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맨유 팬들에게 특별한 선수였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팀에서 출발해 프로 무대 데뷔까지 모두 맨유에서 해낸 ‘성골 유스’다. 그래서 맨유팬들은 래시포드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 심지어 래시포드는 맨유 1군 데뷔전부터 팬들에게 눈도장도 찍었다.

지난 2016년 2월 25일, 지금은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 앙토니 마르시알이 워밍업 도중 부상을 당했다. 래시포드는 계획에 없던 깜짝 선발 기회를 얻었다. 팀이 끌려가는 상황 래시포드는 역전골과 추가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득점에 힘입어 해당 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래시포드는 더할 나위 없는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미트윌란전 득점 당시 그는 겨우 18세 117일이었다. 과거 맨유의 전설 조지 베스트가 1964년 10월 인터시티 페어스컵 경기서 기록한 역대 맨유 유럽대항전 최연소 득점 기록(18세 158일)을 51년 만에 경신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과 대화하는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약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25년 지금 래시포드는 소속팀 감독에게 외면받는 선수가 됐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훈련장을 무단으로 이탈하고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 게 언론에 보도되는 등 맨유의 희망에서 걸림돌로 신세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부터 별도 훈련을 받는 경우도 많아 웨인 루니 같은 맨유 전설들도 놀랄 정도였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과 불화도 있다. 그래서 지난 겨울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고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번 여름 맨유로 복귀했지만, 이적을 희망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이적만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임대를 통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1시즌(2025-2026)이다. 과연 등번호의 압박을 이겨내고 바르셀로나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