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수술 환자 14년 새 3배 ... "고령·여성 급증"

장자원 2025. 7.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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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을 받은 국내 환자가 14년 만에 3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술 유형별로 보면 폐를 최대한 보존하는 쐐기절제술을 받은 환자 비율이 8.2%에서 18.5%로 2배 이상 늘었고 폐의 일부만 절제하는 분절절제술 비율도 4.2%에서 9.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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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2%에서 44.7%로 증가... 치료 성과 대폭 향상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가 많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치료 성과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암 수술을 받은 국내 환자가 14년 만에 3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여성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서울병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순천향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0~2023년 국민건강보험 청구 12만4300여건과 로봇수술 1740건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2010년 4557건이던 연간 폐암 수술 건수는 2023년 1만418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도 42.8건에서 61.6건으로 늘었다.

특히 여성 환자 비율은 2010년 32%에서 2023년 44.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이 비흡연자로, 흡연에 따른 직접 노출보다는 △간접흡연 영향 △음식조리 △대기오염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기존의 컴퓨터 단층 촬영(CT)보다 방사선 노출을 줄인 저선량 검사가 도입되면서 여성들의 검진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 탓에 수술 위험 부담이 커지는 고령 환자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70~79세 환자 비중은 2010년 26.3%에서 32.3%로, 80세 이상 환자는 2%에서 6.2%로 각각 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과거와 큰 차이가 없지만, 그럼에도 고령 환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노인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자 증가 추세와는 달리 기대 치료 효과는 좋아지고 있었다. 폐암 수술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2010년 13일에서 2023년 7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됐고 30일 이내 사망률도 2.45%에서 0.76%로 크게 줄었다.

또 수술 유형별로 보면 폐를 최대한 보존하는 쐐기절제술을 받은 환자 비율이 8.2%에서 18.5%로 2배 이상 늘었고 폐의 일부만 절제하는 분절절제술 비율도 4.2%에서 9.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 환자나 동반질환자 등 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군도 이전보다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강단비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는 "국내에서 14년간 전국 단위 폐암 수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술 건수와 환자 특성, 수술 방법, 치료 성과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 박성용 폐식도외과 교수는 "치료 성과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개인별로 의료 접근성이나 예후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과 수술의 질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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