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낙마에 긴장하는 ‘의원님’들…여의도 ‘갑질 경계령’[이런정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좌진 갑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공분을 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논란은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여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은 장관에서 낙마하지 않는다는 엉뚱한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이 관례를 깬 게 '보좌진 갑질'이 됐다. 의원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원실 구조를 조사하든 추가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방을 직접 든다더라” 달라진 의원 목격담도

[헤럴드경제=주소현·한상효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공분을 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논란은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여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장관 낙마로 현역 의원 불패 신화가 깨질 정도로 사안이 커진 탓이다. 이번 일로 국회의원들의 긴장도가 높아진 분위기도 역력하다. 의원들이 자신의 보좌진을 더 조심스럽게 대하게 됐다는 것인데, 국회의원들이 보좌진과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다수의 현직 국회의원 보좌진은 강 후보자 낙마를 두고 “갑질하다 망할 수 있다는 걸 국회의원들이 알게 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회의원 ‘갑질 논란’이 평판을 깎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피해를 주게 된 탓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실의 보좌관은 “영감(보좌진들이 국회의원을 부르는 은어)들에게 확실한 경고를 날린 건 맞다”며 “그동안 영감들은 우리를 부속품처럼 생각했었는데 조금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국회의원이 보좌진을 대하는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갑작스레 의원실 전체 회식을 한다거나 고성을 지르는 빈도가 줄어든 식이다. 의원이 보좌진에게 “갑질하면 경고를 달라”는 농담을 건넨다고도 한다.
다만 ‘반짝’ 보여주기식에 그칠 거라는 자조도 여전히 섞여 있다.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달라졌다기보다는 달라지는 ‘척’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 초선 국회의원실의 비서관은 “보좌진에게 함부로 대하기로 이름난 모 의원이 최근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닌다더라”면서도 “바뀐 게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다른 당에 비해 보좌진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이 많다는 점, 과거 운동권이나 시민사회 등에서 근무연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의원과 보좌진 관계가 비교적 끈끈하고 나름 수평적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의원과 보좌진은 동지적 관계”라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여의도 바깥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의원-보좌진의 수직관계’가 대놓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게 보좌진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국회의원실 보좌관은 “다른 직장에 비해 상대적일 뿐 의원과 보좌진도 결국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다. 동료가 될 수 없다”며 “설사 동료로까지 인정하다고 해도 동지로 여기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보좌진 출신인 권칠승 민주당 의원도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의원과 보좌진이)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부분이 실제로 있었다”면서도 “문 의원이 최근 사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과거 이야기와 최근 이야기가 섞이며 전달에 혼선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 낙마가 의원실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려면 국회의원들의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게 보좌진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은 장관에서 낙마하지 않는다는 엉뚱한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이 관례를 깬 게 ‘보좌진 갑질’이 됐다. 의원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원실 구조를 조사하든 추가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건 충격 넘어 ‘공포’” 너도나도 ‘유튜브’에 난리더니…결국 사달
- “국민포털 ‘야심작’ 대박날 줄 알았더니” 쿠팡에 밀려 ‘망신’ 이 정도라니
- 송도 총기살해男 전처 “피의자, 열등감 없는 人…범행 이해 안 돼”
- ‘전청조·고유정 수감’ 교도소 교도관 “수용자간 펜팔, 하루 수백 통”
- 신인상까지 받은 中연예인의 최후…‘16살 여친’ 살해죄로 총살
- “보기만 해도 ‘끔찍’” 공중 화장실 충격 실태…진짜 심각한 건 따로 있다? [지구, 뭐래?-pick]
- 유튜버·연예인 너도나도 든 카메라 만든 ‘이 회사’ 주가, 사흘 만에 ‘3배↑’…이게 무슨 일?
- 45세 숏컷 비혼女 ‘이것’에 열광…젠더 갈등 걱정하는 中 당국, 왜?
- “이주노동자 지게차에 묶고” 사진 찍으며 깔깔거리고 조롱…벽돌공장 가혹행위 논란
- ‘선우은숙 언니 추행’ 유영재, 2심도 징역 2년 6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