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매개 '치쿤구니야 열병' 각국 확산…中광둥성 3200명 확진

정은지 특파원 2025. 7. 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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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004~2005년 당시처럼 유행 가능성" 경고
프랑스 해외 영토인 레위니옹섬에서 치쿤구니야 방역의 일환으로 모기 방제 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2025.06.25 ⓒ AFP=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세계적 유행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모기 매개 전염병 '치쿤구니야 열병'이 중국 남부에서 확산하고 있다. 남부 광둥성 포산시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된 건수만 해도 3000건을 넘어섰다.

24일 중국 관영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포산시에 첫번째 치쿤구니야 열병 확진 사례가 발견된 이후 지난 22일까지 포산시 5개구에서 보고된 확진 사례는 319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포산시에서만 53개 병원을 지정 치료 시설로 지정하고 3600개 이상의 격리 병상을 준비했다.

또한 국가질병통제국은 최근 실무팀을 포산시에 파견하고 현장 지도를 진행했다. 당국자는 "현재 광둥성 치쿤구니야 열병이 높은 수준의 확산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사람 간 전염은 없다고 설명했다.

쑨양 국가질병통제국 부국장은 "광둥성 전 성의 역량을 통합적으로 조정하고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를 강화하며 검사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며 "모기를 매개체로 한 방역 조치를 엄격히 이행하고 확산 방지, 외부 유출 방지 등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치쿤구니야 열병의 세계적 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흔히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현재까지 전세계 119개국가와 지역에서 전파가 보고됐다.

지난 2004~2005년 인도양 섬들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확산하기 시작해 전세계적으로 약 50만 명이 감염된 바 있다.

올해에도 인도양의 섬들에서 감염이 확산된 후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으로도 퍼졌으며.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WHO는 치쿤구니야의 치사율이 1% 미만으로 낮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대규모 유행이 벌어질 경우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쿤구니야 열병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12일, 대부분은 3~7일이며 환자는 발열,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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