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거팜 이현진 대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안성 이거팜, 아스파라거스·블루베리 농업 선도

"농업은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농장이 자리를 잡고 성장할수록,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합니다."
이현진 이거팜 대표가 안성에서 아스파라거스와 블루베리 농업으로 차별화된 농업 혁신을 선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 농업과 친환경 농법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공급한다.
이 대표는 농업 분야에서 오래된 전통과 기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접목, 차별화된 농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와 블루베리는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품목을 동시에 재배하며 단순히 농작물 제공을 넘어 소비자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이 대표의 비전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영화 분야를 전공했고, 미국에서 프리랜서로 영화 일을 했다.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무역·물류 산업에서 8년 동안 정신없이 일을 했다.
이 대표는 "바쁠 때는 하루에 한두 시간 자는 것도 힘들었다. 몸도 망가지고 지친 상태였었는데 아버지가 군포시 공무원으로 계시다가 은퇴를 준비하며 안성으로 귀촌을 했다. 지친 상태에서 아버지의 자연친화적 삶이 눈에 들어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농업을 시작하고 그는 2024년 청년 후계농으로 선발됐다. 그는 "국가에서 하는 사업이라 저금리 대출 혜택도 있고 3년 동안 월평균 100만원씩 바우처를 받는다. 바우처로 필요한 장비 같은 것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아스파라거스 작물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전북 정읍에서 외삼촌이 레드향 농사를 하고 계세요. 나무 밑에 공간이 조금 남았는데 아스파라거스가 수익성이 좋다고 해서 조금 심어보셨대요. 관리하기도 수월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 작물로 시작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작물을 재배할 때 힘든 부분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농사짓기 전에 원광대 구양규 교수님께 배웠다. 허리가 아플 수 있으니 에어포트라고 땅에서 조금 더 올려서 재배하는 방법을 추천해주셨다. 아프면 얼마나 아프겠어 라는 생각으로 그냥 땅에 심었는데 무척 힘들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중이라 잡초도 많이 자란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2개 동에서 아스파라거스를 하루에 5㎏ 정도 수확했다. 올해는 1.5배 수확량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첫 수확한 블루베리는 한 주에 2~3㎏ 정도 수확하고 있다. 정성껏 키운 블루베리는 온라인으로 완판되는 수준이고, 아스파라거스는 대덕농협, 공도 인삼농협에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 대표는 "수확량이 적어도 질 좋은 최상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싶다. 체력적으로도 작물 재배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차별성을 키우기 위해 영어 체험농장으로 방향을 잡아 블루베리, 아스파라거스를 활용한 요리 체험, 블루베리 수확 체험 등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안성시청소년수련관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의 요리 프로그램도 진행했고, 지난 6월 초등학생이 함께하는 농촌 체험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다문화 가족들이 대한민국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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