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청산농협, 구들장논 지키기 ‘안간힘’

이시내 기자 2025. 7. 24.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완도 청산농협(조합장 이병호)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청산도의 전통 논 보존과 주민 복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청산농협은 지역 관광 자산이기도 한 농업유산 보존을 위해 '구들장논 오너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유휴 논 소유주들의 협조를 받아 농협이 유채꽃과 청보리를 파종·관리하며 청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들장논 보존과 경관 조성 사업 ‘지속’
재가복지센터로 돌봄 공백도 메워
전남 완도 청산농협(조합장 이병호)이 열악한 사업 여건 속에서도 청산도의 자랑인 ‘구들장논’을 유지하고 섬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나서고 있다. 청산농협의 고영광 전무(왼쪽)와 김재명 과장이 농협이 경관 조성 사업을 하고 있는 구들장논 일대를 보여주고 있다.

전남 완도 청산농협(조합장 이병호)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청산도의 전통 논 보존과 주민 복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구들장논은 온돌 위에 흙을 덮어 조성한 계단식 논으로, 이 지역만의 고유한 농업 방식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 이듬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고령화로 영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농경지 일부가 방치되는 실정이다. 

청산농협은 지역 관광 자산이기도 한 농업유산 보존을 위해 ‘구들장논 오너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 소비자와 농가를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의 일종으로 농협이 중간다리 역할을 하며 택배 배송까지 해주고 있다. 구들장논 오너(참여자)들의 참여비는 3만원으로, 이들은 구들장논에서 재배된 보리·콩·찰벼 등을 12월에 받아볼 수 있다. 올해 7월 기준 도시민 102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영광 청산농협 전무는 “농가에는 소득을, 도시 소비자에게는 농업 가치를 전하는 서비스”라며 “예전보다 대중적 관심은 줄었지만 꾸준히 참여하는 도시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 이외에도 비료 지원과 무료 드론방제 등으로 농가의 영농활동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30㏊에 달하는 경지면적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들장논은 온돌 위에 흙을 덮어 조성한 계단식 논으로 청산도만의 고유한 농업 방식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이듬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연이어 지정됐다. 하지만 급속한 고령화로 영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방치되는 농경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관리가 안된 채 버려진 구들장논.

이와 함께 청산농협은 매년 4월 열리는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에 맞춰 ‘경관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유휴 논 소유주들의 협조를 받아 농협이 유채꽃과 청보리를 파종·관리하며 청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선일 청산농협 차장은 “10월말에서 11월초 청보리를 파종하면 이듬해 4월 경사면을 따라 신록의 계단식 논이 장관을 이룬다”며 “관광뿐 아니라 6월 수확한 청보리 판매 수익은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협은 완도항과 청산도를 잇는 카페리(차량 선적 가능 여객선)를 운영해 관광사업 활성화와 섬 주민 복지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하루 6회 운항으로 다른 섬의 2~3회보다 운항편수가 많다. 운임료(편도 8700원)는 조합원에게는 무료다.

전남 완도 청산농협(조합장 이병호)은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섬 지역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산농협 이병호 조합장(오른쪽 세번째)과 직원들이 주민들의 복지 증진에 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청산농협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섬 지역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요양보호사 20여명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치매 어르신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3시간씩 자택을 방문해 목욕과 청소를 돕고 있다. 

조소영 청산농협 재가복지센터장은 “섬 안에는 병원이 없어 진료를 받으려면 배를 타고 완도군까지 나가야 한다”며 “재가복지센터가 병원 방문을 지원하고, 응급상황 시 보호사들이 직접 동행해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호 조합장은 “경영 여건이 날로 악화하고 있지만 농업과 농촌의 발전,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본연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