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 꿈꾸는 수원문협

수원문인협회(수원문협)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앞두고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협회는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지역 문학 활성화를 위해 시화전, 가곡발표회 및 찬가 가상공모 대회를 운영하고 문학 인재 육성을 위한 홍재청년문학상, 홍재백일장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문학인과의 소통 및 교류와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유튜브 채널 '수원문학TV'도 개설하며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매체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수원문인협회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어 지역 문학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한국문학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대회 역시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수원문협이 지역 문학의 역사를 재조명·재정립해 수원 문단을 중흥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60여 년의 수원 문학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 문학의 발전과 진흥을 이루기 위해 마련됐다.
김운기 수원문인협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60년 수원 문학을 돌아보고 지역 문학의 역사와 미래를 토론하는 자리"라며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 속에서 오늘 이 대면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미래의 진보 능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를 밝혔다.
김훈동 수원문인협회 고문이 좌장을 맡은 학술대회에서는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가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블랙핑크, BTS 등 K-POP 열풍 등 한류 문화의 유입으로 한국 문화의 위상이 과거와는 현저히 다른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한국 문학 역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외국에서 보는 눈이 달라졌다. 이에 상응하는 작품으로 존재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1주제, 제2주제는 각각 유성호 한양대 교수와 권성훈 경기대 교수가 논제를 정리해 제기했으며 김왕노·윤금아·김덕진 시인과 채찬석 수필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수원 문학의 미래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한 제1주제 토론에서는 김왕노, 윤금아 시인이 토론자로 나서 수원 문학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질의를 진행했다.
이어 '수원 문학 자산의 현재적 의미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제2주제에서는 김덕진 시인과 채찬석 수필가가 토론자로 참여해 문학 자원과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방안, 수원 지역의 인적·물적 유산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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