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껍질→고기능 필름"…경희대, 친환경 광 제어 필름 개발
리그노셀룰로오스 기반 광 제어 필름 개발
"다양한 광 제어 응용 분야에 활용 기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경희대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유정목 교수 연구팀이 농업 폐기물인 벼 껍질(왕겨, Rice Husk)로 친환경 고기능 필름을 개발했다.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리그노셀룰로오스(Lignocellulose)는 나무, 볏짚, 풀 등 대부분 식물 조직에 들어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바이오매스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리그노셀룰로오스 나노섬유는 리그닌과 셀룰로오스 성분을 동시에 함유해 기계적 강도와 열적 안정성, 수분 저항성이 우수하고 자외선을 흡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셀룰로오스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리그닌을 제거했다. 그러나 유 교수 연구팀은 리그닌을 제거하지 않고 활용하는 새로운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벼 껍질에 심층공용융매(DES, Deep Eutectic Solvent)라는 친환경 용매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리그닌 추출 없이도 리그닌 함량이 조절된 리그노셀룰로오스 나노섬유 필름을 개발했다.
이 필름은 강도와 유연성이 뛰어나고, 자외선 차단 효과와 빛을 산란하는 특성을 갖췄다. 더해 리그닌 함량 정도에 따라 필름의 광 투과율, 자외선 차단 성능, 산란도를 정밀히 조절할 수 있다.
개발한 필름은 자외선 마스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공정에 활용된 DES 촉매는 재사용이 가능해 공정의 친환경성과 경제성도 확보됐다.
유 교수는 "농업 부산물인 왕겨를 고부가가치 나노소재로 전환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이며 광기능을 갖춘 필름을 저비용으로 제조했다"며 "향후 고기능 광 차단 소재, 생분해성 디스플레이 필름, 에너지 효율 건축 자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최근 세계적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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