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금액별로 다른 소비쿠폰…사용자 개인정보 노출
[KBS 광주] [앵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이번주부터 시작됐죠.
크게 3가지 방식인데 그중 하나가 선불카드입니다.
그런데 광주시가, 지원 금액에 따라 선불카드의 색상을 다르게 제작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이나 가족 형태가 노출되기 때문이죠.
이재명 대통령도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행정이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셋째 날, 광주의 한 행정복지센터.
선불카드형 소비쿠폰을 신청하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지금부터 사용 가능하세요."]
그런데 카드 색상이 3가지, 금액에 따라 색상이 다릅니다.
소득 상위 10%와 일반 시민이 받는 18만 원 짜리는 분홍색,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정에게 지급하는 33만 원은 연두색, 기초생활수급자가 받는 43만 원 카드는 남색으로 제작했습니다.
소득 수준이나 가족 형태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카드 색상으로 노출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자/음성변조 : "색깔로 나누고 차등해서 저 사람은 더 없이 살고 저 카드(사용자)는 조금 더 있는 사람이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자/음성변조 : "같은 색깔로 해도 상관 없잖아요. 구태여 꼭 그렇게 해야 돼요? 돈은 따로 넣어주더라도 같은 색깔로 할 수도 있잖아요."]
서울시의 경우 동일한 카드에 개인별로 지원액을 충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 등의 사례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면서 즉각 바로잡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광주시는 곧바로 사과하고 카드를 새로 제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신속한 지급을 위하여 추진한 일이라고는 하나 광주에서는 해서는 안 될 그런 행정이었습니다. (임시 조치로) 금액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카드 스티커를 부착해 개선하겠습니다."]
선불카드에 금액을 인쇄한 전남 일부 시군도, 지원액이 노출되지 않도록 스티커를 붙이는 등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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