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실사판’ 6571억 투자한 일본 신상 테마파크의 정체
일본 총리까지 참석한 대형 투자 프로젝트
관광 분산형 모델로 오키나와 북부 활성화
한국·중국·대만 겨냥한 아시아 시장 공략 나서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국립공원 일대에 자리한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운영 면적은 60ha, 총 부지면적은 120ha 규모다. 도쿄 디즈니랜드(46.5ha)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54ha)보다 넓은 초대형 테마파크다. 나하공항에서는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다. 츄라우미 수족관과 세계유산 나키진성터 등 주요 관광지가 모여 있는 오키나와 북부에 자리한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아열대 기후와 무성한 산림을 배경으로 영화 ‘쥬라기공원’을 연상시키는 테마파크를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겸 카타나 기획·운영 총괄이사와 만나 테마파크의 미래와 관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글리아를 운영하는 재팬 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그룹 카타나의 자회사다. 카타나는 모리오카 츠요시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모리오카는 전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혁신을 주도한 전략가로 알려졌다. 한때 도산 위기에 처했던 USJ를 회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오키나와 관광 현황에 대해 사토 부사장은 “오키나와는 매년 약 1000만 명이 찾고 방문객 수만 보면 미국 하와이와 비슷하지만 주변국 관광 수요 여건은 열악하고 소비 단가나 체류 일수도 하와이 절반 수준”이라며 “관광도 남부에 몰려 있고 북부는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지역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테마파크 개장으로 오키나와 북부에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려 한다. 한국은 핵심 시장으로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 관광객 비중은 대만(40%)에 이어 두 번째인 20%를 차지한다.

체류형 테마파크를 지향하면서도 내부에 호텔이 없는 이유는 투자금 700억 엔(약 6571억원) 전부를 테마파크 콘텐츠에 집중해서다. 북부 오키나와에 이미 여러 호텔이 있어 당분간은 연계 운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호텔 건설 가능성은 열어뒀다. 추후 쇼핑 등 상업 시설 개발 과정에서 호텔도 함께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 디즈니랜드도 처음에는 호텔 없이 출발했지만 수요와 브랜드 확장에 따라 호텔이 단계적으로 들어섰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전체 부지 120ha(헥타르) 중 절반만 사용한 정글리아는 향후 호텔, 쇼핑몰, 추가 어트랙션 등을 위한 확장을 고려 중이다. 오키나와를 찾는 방문객이 평균 3~5년 주기로 다시 찾는 흐름에 맞춰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가 강조하는 관광의 핵심은 지역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다시 지역에 전달하는 순환 구조다. 최근엔 오키나와 각지 촌장들을 정글리아에 초청해 공간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돌아온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오래 살아도 조그만 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자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호시노 리조트 재직 시절부터 지역 관광 재생을 강조해온 사토 부사장은 관광은 마케팅 수단이자 지역 재발견의 통로라고 봤다. 방문객에게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지역 주민에게는 자부심과 수입을 안겨주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테마파크 착공 전, 북부 8개 부락을 포함해 총 60차례에 걸쳐 주민 설명회를 연 것도 같은 이유다. “원하면 어디든 찾아갔다”며 교통, 수자원, 오수 처리, 쓰레기, 할인 등 주민들이 꺼낸 우려 사항을 하나씩 조율해 갔다. 흔히 예상되는 자연 훼손에 대한 반대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기존 골프장 부지를 활용했고, 오히려 3만 그루 가까이 나무를 심으며 환경 회복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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