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따위는 사랑 못 막아”…침수된 교회서 결혼식 올린 필리핀 부부
김명일 기자 2025. 7. 24. 08:58

필리핀의 한 부부가 태풍으로 침수된 교회 안에서 결혼식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결혼식엔 하객들까지 맨발로 참석해 두 사람을 축복해줬다.
지난 22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된 필리핀 북부의 한 교회에서 신랑 제이드 릭 베르딜로와 신부 자메이카 아길라르의 결혼식이 열렸다.
당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필리핀 전역에 강한 비가 내려 곳곳이 침수된 상황이었다.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교회도 침수됐지만 두 사람은 “결혼 생활에는 원래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신랑 베르딜로는 “오늘을 포기하면 더 큰 희생이 따를 것 같았다”며 “그래서 용기를 냈을 뿐”이라고 했다.
신랑은 필리핀의 전통 예복 ‘바롱 타갈로그’를 입고, 신부는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물에 잠긴 통로를 걸어 입장했다. 하객들은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맨발로 결혼식장에 들어왔다.

두 사람이 무릎까지 물이 차 있는 결혼식장에서 입을 맞추는 순간, 하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10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신부 아길라르는 “이건 우리가 극복해 온 여러 어려움 중 하나일 뿐”이라며 “결혼 생활을 하며 힘든 일들이 끊이지 않겠지만 이겨내겠다”고 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한 하객은 “정말 특별한 결혼식이었다”며 “홍수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이 열려 사랑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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