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더 받겠다고, 단지 노후 준비 차원”…‘FA재벌’ 강민호, 에이전트 교체 억측에 한줄 정리

삼성 강민호(40·사진)는 최근 에이전트와 계약 만료 뒤 다른 에이전시와 계약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올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민호는 계약하게 된다면, KBO리그에 2000년부터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4번째 FA 계약 하는 선수가 된다. 에이전시를 교체하자 각종 추측이 나왔다.
강민호는 22일 “에이전트를 교체한 건 FA 계약보다는 (은퇴 뒤) 코치 연수와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선택한 면이 크다”라고 밝혔다.
2004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강민호는 올시즌 데뷔 22년 차다. 1985년생으로 삼성 야수 중 최고참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다. 강민호는 “지금 계약한 에이전트가 미국 쪽을 잘 알아서 나중에 코치 연수를 가고 싶을 때 도와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민호는 앞서 세 차례 FA 계약을 할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2013시즌을 마치고 처음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4년 75억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그해 최고액이었다. 4년 후에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해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다. 2021시즌을 마치고는 세번째 FA 계약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강민호는 4년 36억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3번의 FA 계약 총액이 무려 191억원이다.
사상 최초로 4번째 계약을 하게 된다면 그 규모에 역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강민호는 “내가 FA 계약을 하더라도 얼마나 받을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라 예전만큼 큰 계약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관심 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다. KBO리그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 보유자다. 가장 체력 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불혹에 여전히 삼성의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격력도 녹슬지 않았다. 여전히 삼성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올시즌 소화한 291타석 중 5번 타자로 가장 많은 106타석을 뛰었다. 그 다음으로 4번에서 94타석을 소화했다. 올시즌 79경기에서 타율 0.274 8홈런 49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강민호는 22일 대구 SSG전에서 결승타를 쳤다. 5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평소 “후배들이 오래 뛰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강민호는 FA 자격 획득 그 자체에 의미를 뒀다. 그는 “상징적인 4번째 FA 계약은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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