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4년 동안 지옥에 다녀온 기분”…난치병 회복한 근황

김가연 기자 2025. 7. 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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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난치성 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이봉주는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보시다시피 이제 괜찮아졌다. 잘 걸어 다니고 조금씩 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2020년 1월부터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다 이듬해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 판정을 받았다. 이는 근육 수축과 긴장을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이 굳거나 몸이 뒤틀리는 질환이다. 이봉주는 당시 방송을 통해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줘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봉주는 “방송 촬영을 하다가 배가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막 뛰더라. 조금씩 안 좋아지기 시작하다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이라며 “눕지도 못하고 허리가 계속 굽어지고, 복부는 경련 수축이 반복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런 병이 왜 나한테 왔을까,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이봉주의 아내 김미순씨는 “19개월간 열심히 대학병원, 한의원 등 여러 병원을 다녔는데 더 나빠졌다”며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약만 처방받았다. 신경 차단 수술도 해보고 모든 걸 다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너무 답답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불빛이 없는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매일매일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수술과 치료도 소용이 없자, 이봉주는 “스스로 방법을 찾자”는 아내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김씨는 직접 제철 식재료로 식단을 짜고, 모든 음식을 다 갈아 먹이고, 직접 마사지를 해주는 등 2년 반 동안 자가 치료를 했다. 김씨의 헌신 끝에 이봉주는 점점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었고, 복부 경련이 사라지며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이봉주는 “4년 동안 지옥에 갔다 온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조금씩 몸이 좋아지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산에 가기도 하고, 걷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그렇게 몸을 회복해 지난해 4월 삼척 엑스포 광장에서 열린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약 100m를 뛰며 ‘기적’을 보여줬다.

이봉주는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늘 옆에서 힘이 되어줘서 고맙고, 4년이란 긴 시간 동안 고생했다. 평생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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