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허리 펴진 이봉주, 의사 못 고친 난치병 아내가 고쳤다‥비결은?(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5. 7. 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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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마라톤 레전드 이봉주가 난치병을 극복한 건 아내의 노력 덕이었다.

7월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3회에는 난치병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봉주는 2021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인해 고개가 기역자로 굽고 원인불명의 통증으로 허리를 펴지 못하게 된 근황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이봉주는 방송 촬영 중 타이터를 끌다가 돌연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모 방송 촬영하다가 갑자기 배가 제 의지와 상관없이 뛰더라.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고 조금씩 안 좋아지다가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아졌다.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계속 허리가 굽어지고 복부 경련과 수축이 반복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19개월동안 대학병원, 한의원 등 병원이란 병원은 다 찾아다녔지만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다고. 아내는 "(병원을 다니며) 더 나빠졌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약만 처방해 주고, 침 맞고 스포츠 마사지도 받아보고, 개인 PT 받아보려고 해도 경련 때문에 할 수가 없더라. 눕는 것도 안되고 나중엔 점점 목이 조여가서 먹는 것도 힘들어했다. 숨쉬는 것도 안 됐다. 24시간 잠을 못 잤다. 수술도 해보고 모든 걸 다 해봤다"고 토로했다.

이봉주는 심지어 "신경차단수술도 해보고 나중에는 얼굴에 맞는 보톡스도 배에 맞아봤다"며 "이런 병이 왜 나한테 왔을까 그런 것도 의아했다. 원인을 모르니까 더 답답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결국 수술까지 단행했다는 이봉주는 "아내가 반대를 했다. 수술을 하면 자기는 평생 후회할 거라고. 그런데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병원에서 '이것만 하면 70, 80% 좋아질 거라고 했다'고 했는데 아내는 안 믿더라. 결국 수술을 했는데 더 안 좋아졌다. 오히려 목도 더 꺾여서 목이 'ㄱ' 상태가 됐다. 집에 들어가니까 아내는 '거봐라. 수술 문제가 아니다'했다. 이에 '앞으로는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아내가 하라는 대로 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마지막으로 수술까지 했는데 더 나빠졌으니 '이제까지 한 건 다 아니야'라고 하면서 '이제부터 그냥 우리가 하자'했다. 병원 가서 가끔씩 체크만 하고 내가 식단 짜주는 걸 먹었다. 제철 식재료를 먹는데 처음엔 음식을 못 먹으니까 다 갈았다. 마사지도 되게 많이 했다. 살면서 그런게 많은 오일을 사본 건 처음이다. 오일을 매일 써야 하니까 박스째로 샀다"며 "전 이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까 포커스를 '잠 잘 수 있는 상태로 만들자'로 뒀다"고 말했다.

이에 직접 수면에 좋은 식재료를 찾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아내는 "그랬더니 조금씩 잠을 자는 시간이 늘기 시작하더라. 본인 스스로 자아지만 치료가 되니 잠을 자게 하자 했더니 2021년 8월부터 그 방법을 쓰면서 2023년 말경에는 복부 경련이 사라졌다"고 자랑했다. 2년 반 동안 자가 치료를 한 결과였다.

결혼 전 간호사로 근무했다는 아내는 "남편은 교감이 너무 항진돼 있으니 남편의 부교감 신경(휴식과 회복 안정 상태를 담당하는 신경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걸 찾았다. 의료 서적들을 막 찾았다. 건강한 먹거리, 차 종류,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 마사지해줄 땐 배가 딱딱하니까 엄마가 아이 배 문질러주듯이 오일로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줬다. 목 부위도 많이 마사지해줬다. 그게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다는 걸 본인이 느끼더라. 숨 쉬는 게 편안해지며 이 사람이 코를 골고 자더라. 눈물나는 노력으로 그 시간을 버텼다"고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아내의 간호 덕에 점점 나아지는 걸 느꼈다는 이봉주는 "어느날부터 조금씩 잠도 잘 자고, 그러다보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씩 산에도 다니고 걷고 했다"며 그 결과 2024년 4월 기적처럼 삼척 황영조 국제 마라톤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록 100m밖에 뛰지 못했지만 투병 4년 만에 찾아온 기적의 순간이었다.

이봉주는 "아팠을 땐 30분이라도 내 몸으로 뛰어보는 게 소원이었다. 그만큼 절박했다. 꿈이 현실로 됐다. (6개월 뒤에는) 아내, 작은 아들과 (3.6㎞를) 뛰었다"고 밝혔다. 지난 4년이 인생이 제일 큰 시련이었지만 아내 덕에 회복할 수 있었다는 이봉주는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늘 옆에서 힘이 되어줘 고맙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이 고생했고 평생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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