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부울경] 변광용 거제시장, "동남권 중심 거제, 도약의 길 시민과 함께 열어 가겠습니다"

이동렬 2025. 7.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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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광용 거제시장
민생 회복 위한 현장 행정 강화
중소상공인 절박함에 적극 대응
민생지원금 추진으로 숨통 기대
시의회 조례안 두 차례나 부결
아쉬움 속에 의견 수렴 이어가
지속가능한 상생 채널 구축 추진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업 호황에도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는 민생안정과 동남권 중심 거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변화의 도약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거제시 제공

‘함께 여는 동남권 중심, 거제’를 시정 목표로 지난 4월 취임한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과 동시에 민생과 지역현안을 챙기는 현장행정으로 업무를 시작한 변 시장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길로 나아가는 거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평가한다면.

“인수위 없이 취임식도 생략하고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100일 동안 국회와 정부, 지역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거제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취임 이후 주요 현안들을 챙기면서 시정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임기가 길지 않은 만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봤다.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을 위해 TF팀을 신속히 꾸리고, 관련 조례안 마련도 서둘렀다.

양대 조선소 대표들을 직접 만나, 지역과 기업이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제안했다. 지역 청년들을 일정 비율 채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드렸다.

또 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일이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해서 시민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경직되고 관성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나 성과 중심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시민과 행정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힘썼다.

조선업이 다시 호황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지역 경제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시장으로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지역에 의미있는 화두를 던졌지만,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혼자 힘만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의회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지만, 민생회복지원금 조례안이 두 차례 부결된 점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난 4월 취임식도 생략하고 민생과 현안을 챙기는 현장행정으로 첫 업무를 시작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릴레이식 '찾아가는 현안청취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거제의 미래 해법을 찾고 있다. 거제시 제공

-아쉬운 점에 대한 개선책과 해법은.

“목 마를 때 마시는 물 한 잔이 간절하듯이 지금 민생회복지원금을 기다리는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도 절박한 심정일 것이다. 찬반 의견이 계속돼 평행선을 달리기만 한다면, 결국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이제는 이 문제를 매듭짓고 다음 과제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본다. 중복지원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더 두텁게 지원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승수효과를 강하게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의회 일정에 따라 다시 한 번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각도로 논의를 이어가겠다.

지역상생발전기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워낙 전례가 없던 일이고, 새로운 화두였기에 처음에는 일부 오해도 있었다. 이후 기금과 관련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조선업 노동단체, 거제상공회의소 등과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과정을 이어가는 한편, 기업과도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협력 채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숙원인 남부내륙고속철도(KTX) 조기 개통은.

“남부내륙고속철도(KTX) 사업은 당초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시작됐으나,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적정성 재검토 과정 등을 거치면서 현재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일정이 조정된 상황이다.

현재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8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사 발주를 준비 중이며, 정부에서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남부내륙철도 사업예산 500억 원이 삭감된 부분에 대해서 일부 오해의 시각들이 있다. 현재 실시설계 중이라 연내에 집행할 수 없는 공사비를 올해 예산에서 삭감하는 회계상의 조정일 뿐 총사업비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도 사업을 흔들림 없이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설계가 완료되고 착공에 들어가는 내년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거제시는 현재 국토부와 철도공단, 지역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행정 절차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역세권 개발을 위해서 경남개발공사,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으로 추진중이다.

KTX가 거제에 들어온다는 것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거제의 도시 구조와 경제 지도를 바꿀 대사건이다. 역만 들어선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도심과의 연계, 역 주변의 주거 수요, 관광객 유입, 지역 산업과의 연결성까지 고려해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변광용(뒷줄 오른쪽 첫 번째) 거제시장이 지난 16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 주력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협약식에서 한화오션 등 4개 기업 대표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거제시 제공

-남은 임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첫 번째 과제는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각종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강조했듯이,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편해 남은 기간 시정 운영의 추진 동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조성, 기업혁신파크 조성 등 거제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국책사업들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거제 정글돔을 시작으로 기후변화생태정원 조성, 섬꽃축제, 치유의 숲 등 생태관광을 아우르는 콘텐츠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또 김영삼, 문재인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유일무이한 도시로서, 거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그분들의 삶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민간 투자 유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가칭)남해안 국제해양 문화관광산업 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거제시가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역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시민여러분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하루빨리 어려움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거제 지역의 민생과 지역 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상생발전기금 같은 정책들을 통해 눈앞의 생계와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미래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니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 그리고 지역 사회의 공감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나가 시민 여러분을 만나고,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

거제시정을 믿고 지역 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함께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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