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릴리프로도 흔들… 한화, 엄상백 활용법 고민 깊어진다[초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후반기를 앞두고 선발에서 롱릴리프로 보직을 옮겼다. 그러나 그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부진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78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한화로서는 향후 활용 방안에 큰 고민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엄상백은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2회 구원투수로 올라와 2.2이닝동안 56구를 던져 6실점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크게 흔들렸다. 한화는 두산에 2-13 완패를 당했다.
전반기를 15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친 엄상백. 결국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엄상백을 대신해 5선발로 황준서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황준서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이날, 1회에만 홈런 세 방을 맞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황준서가 난조를 보이자 한화는 2회 곧바로 그를 내리고 엄상백을 투입했다.
엄상백은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4회, 공든 탑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1사 후 한화 외야진의 아쉬운 수비가 시작이었다. 박준순의 중견수 방면 타구를 가라비토가 잘 쫓아갔으나 포구에 실패하며 박준순이 3루에 안착했다.

이때부터 엄상백의 난조가 시작됐다. 양석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준 뒤 김기연에게 좌익수 뒤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대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되는 투구에서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한 엄상백은 이유찬에 투런포, 케이브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한화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고 조동욱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가 이날 엄상백을 빠르게 2회 투입했다는 것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4회 대거 6점을 줬고 한화는 완전히 추격 의지를 잃었다. 설상가상 소득 없이 불펜투수 4명을 더 사용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부진으로 엄상백의 평균자책점은 6.89가 됐다. 78억원을 투자했으나 이 정도의 성적으로는 냉정하게 1군에서 생존하기는 힘든 상황. 과연 한화는 향후 엄상백을 어떻게 활용할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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