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알래스카 가스 개발' 지분 투자키로…한국 참여 방안은?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 7. 2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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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패키지 중 하나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한국의 사업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단 입장인데 에너지 수급처 다변화와 무역수지 균형 등을 위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을 위해 일본과 미국이 합작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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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파이프 라인. /사진제공=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회사(AGDC)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패키지 중 하나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한국의 사업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단 입장인데 에너지 수급처 다변화와 무역수지 균형 등을 위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을 위해 일본과 미국이 합작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으로 앵커리지까지 운송한 뒤 LNG로 전환·판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는 440억달러(약 6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가스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극지 공사라는 공사 난이도와 막대한 사업비 탓에 사업은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다. 2007년 이후 엑슨모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개발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알래스카 사업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을 향해 알래스카 투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일본처럼 미국과 JV를 설립해 지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익을 공유할 수 있지만 가스 가격 하락이나 공사비 증가 등으로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미국 입장에선 알래스카 가스를 개발하더라도 구매처가 없으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 한국이 고정된 가격으로 장기 구매 계약을 맺으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면서 공급을 확보할 수 있다. 지분 투자와 구매 계약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자료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순 없기 때문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 미국이 상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적인 측면과 에너지 안보와 긴밀히 관련돼 있어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리스크가 크지만, 에너지 수입처를 다변화할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수입액은 293억달러다. 이 가운데 호주 비중이 24.5%로 가장 높고 카타르(22.6%), 오만(11.8%), 말레이시아(11.6%) 순이다. 미국 비중은 5.3%로 다섯 번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리포트를 통해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안정적으로 저렴한 가스를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알래스카 LNG 투자를 통해 전반적인 수입 믹스를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변동성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래스카 투자로 LNG 수입을 늘리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수도 있다. 조선업 협력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다. 알래스카 가스를 실어나르기 위해선 쇄빙LNG선이 필요한데, 국내 조선업계는 관련 기술에서 세계 선두권이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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