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민 민원에 떠도는 닥터헬기... 소각장 등과는 달리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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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준다.
인근 연수구 주민들의 닥터헬기 계류장 반대 서명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는 인천시가 공청회 등을 더 하고 남동·연수구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수용성이라고는 하지만 소각장 등과는 달리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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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준다. 생명을 구하는 날개라 불리는 이유다. 섬이 많은 인천에서는 더 긴요한 응급 의료 시스템이다. 그래서 2011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초기엔 소형 헬기라 백령도는 출동하지 못했다. 2018년 중형 헬기 도입으로 인천 전역을 커버한다. 지난해 6월 기준 1천762회 출동, 1천670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그러나 14년째 전용 계류장이 없어 떠돌고 있다. 처음엔 인천시청 운동장을 사용했다. 이후 문학경기장, 김포공항 등을 전전하며 일곱 차례나 옮겨 다녔다. 주민들의 소음 피해 민원 때문이다. 이에 인천시는 남동구 한 근린공원 인근에 전용 계류장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주민 민원에 걸려 하염없이 늘어지고 있다.
최근 남동구의회가 닥터헬기 계류장 부지 매각 건을 다시 보류시켰다. 남동구 월례 근린공원 부지 3천440㎡다. 인천시는 이곳에 헬기 이착륙장과 격납고, 방음벽 등을 조성하려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동구가 이 땅을 인천시에 팔아야 한다. 그러나 남동구의회는 지난 6월에도 이 안건을 본회의에 넘기지도 않았다. 주민 수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도 이 안건은 통과하지 못했다.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가 이 안건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역시 주민수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인근 연수구 주민들의 닥터헬기 계류장 반대 서명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도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은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주민 수용성 확보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이 또 한번 남동구의회 문턱에 걸렸다. 이러다간 기약없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구의회는 인천시가 공청회 등을 더 하고 남동·연수구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수용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 걱정이다.
기약없이 늘어져도 괜찮은 사업이 아니다. 현재 인천 닥터헬기는 부평구의 505항공대대 안 임시 계류장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부대는 곧 외곽으로 이전한다. 국방부와 인천시의 군 부대 이전 협약에 따라서다. 머뭇거리다가는 인천 닥터헬기가 깃들 곳이 없어질 판이다. 예정 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까지 거리가 450여m다. 높이 10m 방음벽도 쳐진다. 닥터헬기 이착륙 시간은 2~3분 정도다. 닥터헬기는 위급 상황의 생명을 구하는 날개다.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닥터헬기에 오를 수 있다. 주민 수용성이라고는 하지만 소각장 등과는 달리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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