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이형, 도망갔더니 따라와"...'새 팀 적응 90%' 이젠 수원FC 엔진 한찬희 "6개월 잘해서 겨울 따뜻하게 인정받고파" [현장인터뷰]

이현석 2025. 7.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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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한찬희는 "평소에 연락을 자주하는 선배다. 내가 장난으로 '형 왜 자꾸 따라다니면서 밀어내냐, 포항으로 도망갔더니 또 이렇게 됐다'고 했다. 나도 (성용이형과) 같이 뛰면 시너지도 나고 배울 것도 많다. 하지만 내가 6개월 뒤에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그렇기에 후반기에 출전 시간이 제한되며 내 가치를 인정을 못 받을 수 있기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 수원FC가 6개월을 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팀이다. 6개월 동안 잘해서 겨울에 시장이 열렸을 때 따뜻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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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현석 기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6개월 동안 잘해서 겨울에 시장이 열렸을 때 따뜻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

수원FC는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 첫 원정 승리를 따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찬희도 이날 경기 선발로 경기장을 누볐다. 포항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을 맞이했던 한찬희는 올여름 수원FC로 임대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 수원FC 임대 후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중원에서 분전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한찬희는 "2년 동안 내가 있던 곳인데, 다른 팀의 선수로 오니까 느낌이 이상하더라. 똑같은 한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포항 선수들과도 마주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상대였지만, 포항 선수들은 한찬희를 반겼다. 그는 "다들 편하게 '여기 선수인데, 왜 이 옷 입고 있냐'고 했다. 포항 유니폼 입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포항과의 계약이 6개월 남은 상태에서 수원FC 임대를 떠났기에 한찬희는 6개월 임대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마치 운명인 것처럼 한찬희가 최근 두 번의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롤모델로 꼽았던 선배 기성용과 함께 연쇄적으로 이동했다. 서울 시절도, 포항에서도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 한찬희는 "평소에 연락을 자주하는 선배다. 내가 장난으로 '형 왜 자꾸 따라다니면서 밀어내냐, 포항으로 도망갔더니 또 이렇게 됐다'고 했다. 나도 (성용이형과) 같이 뛰면 시너지도 나고 배울 것도 많다. 하지만 내가 6개월 뒤에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그렇기에 후반기에 출전 시간이 제한되며 내 가치를 인정을 못 받을 수 있기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 수원FC가 6개월을 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팀이다. 6개월 동안 잘해서 겨울에 시장이 열렸을 때 따뜻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수원FC는 올여름 한찬희 외에도 안현범, 윌리안, 안드리고, 이시영 등 여러 신입생이 합류했다. 강등권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 보강에 집중했다. 영입의 효과일까. 포항전 승리와 함께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탈 발판을 마련했다. 한찬희는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비슷한 처지였던 신입생들의 합류가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기 온 선수들이 당장 많은 경기를 못 나오고, 출전 시간을 원해서 온 선수들이지만, 그래도 K리그에서 보여준 것들이 있는 선수들이다. 감독님이 신뢰를 준다면 언제든 본인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팀 상황이 안 좋기에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다. 하지만 2연승을 했고, 내 개인적인 경기력은 아쉽더라도 연승 과정에서 이렇게 출전해서 영광스럽다.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움이다"라고 했다.

이미 수원FC에 적응도 마쳤다. 한찬희는 "팀에는 80~90% 녹아든 것 같다. 내가 워낙 적응을 빨리 하는 편이다. 선수들이랑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몸 상태는 아직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내가 경기력으로 보답을 드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데, 아직 몸이 안 돼서 경기력을 보답하고픈 마음이다"고 답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1 11위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한찬희는 "여름에 내가 왔을 때 반환점을 돈 시점이었다. 승점 차이가 크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흐름을 탄다면 좁힐 수 있는 승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흐름을 탔고, 남은 경기를 잘하다보면 9위 이상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목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승리를 원하는 수원FC의 다음 상대는 안양. 10위 안양은 수원FC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한찬희는 "3연승이 주는 의미가 크다. 2연승은 할 수 있지만, 3연승은 다르다. 안양전은 꼭 이기고 싶다"며 "내가 중원에서 경기력은 아쉽더라도, 수비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 안양전에서도 이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경기력을 조금 더 향상시키면 포항전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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