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관세협상 타결 '25→15%'…자동차 관세 절반으로

문준모 기자 2025. 7. 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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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9일 남기고, 미국과 일본이 8차 회담 끝에 무역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제시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5%로 낮아졌고, 트럼프가 협상하지 않겠다고 한 자동차 관세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트럼프는 SNS에서 일본이 쌀과 일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한다고 밝혔는데, 이시바는 매년 무관세로 의무 수입하는 쌀 77만 톤 중 이미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쌀 비중을 좀 더 늘리는 것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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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9일 남기고, 미국과 일본이 8차 회담 끝에 무역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제시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5%로 낮아졌고, 트럼프가 협상하지 않겠다고 한 자동차 관세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먼저 문준모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일본 측 대표와 약 70분간 회담한 뒤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방금 일본과 가장 큰 무역 협상안에 서명했습니다. 역사상 일본과 가장 큰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직후 이시바 총리도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상호관세를 서한으로 통보받았던 25%에서 10%포인트 낮춘 15%로 합의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15%는) 대미 무역 흑자를 안고 있는 국가 중 지금까지 가장 낮은 관세율입니다.]

실제로 최근 협상을 타결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트럼프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자동차 관세도 낮췄습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추가 관세 25%를 절반인 12.5%로 낮춰, 원래 세율 2.5%와 합해 15%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는 SNS에서 일본이 쌀과 일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한다고 밝혔는데, 이시바는 매년 무관세로 의무 수입하는 쌀 77만 톤 중 이미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쌀 비중을 좀 더 늘리는 것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미국 쌀 조달 비율을 늘리는 것이지, 이번 합의에 우리 농업을 희생하는 사항은 일절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일본은 미국에 5천500억 달러, 약 759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올 한 해 우리나라 예산 673조 원보다 큰 규모입니다.

또, 품목별 관세 중 철강·알루미늄은 낮추지 못하고 기존 50%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서승현)

---

<앵커>

이어서 도쿄 연결해서 더 자세하게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문준모 특파원, 이번 관세 합의에 대해 일본 안에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일찌감치 불확실성이 해소돼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야스나가/일본무역회장 : 큰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보고요, 민간 기업이 불안해하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주식시장도 반응해, 닛케이지수가 4만 선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의 관세율이 절반으로 줄면서, 일본 자동차 관련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민감한 쌀 문제를 의무 수입 틀 내에서 합의한 것에 대해선 야당도 긍정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안이 공개되지 않았고, 이행 과정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어서 '신중하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참의원 선거로 위기에 몰린 이시바 총리가 관세 협상 이후에 거취에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오늘(23일) 아침까지만 해도 이시바 총리가 다음 달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이시바 총리는 전직 총리 3명과 회동하고 나서 이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제 거취에 대해선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임한다는) 보도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미국과 관세 합의에 따른 후속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물러날 뜻이 없다고 재차 밝힌 겁니다.

하지만 협상과 별개로 당내 퇴진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서 일본 정국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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