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연수 교비 횡령".. 충북도립대 전격 압수수색

전효정 2025. 7. 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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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전 총장이 배우자를 동행해 교비로 호화 연수를 다녀오고, 학교 물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23) 충북도립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용수 전 총장이 부당한 지시를 했는지, 연수에 동행한 교수들이 사전에 공모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파란 상자를 든 경찰 수사관들이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충북도립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수사관들은 5시간에 걸쳐 김용수 전 총장실과 당시 보직을 맡았던 교수 4명의 연구실에서 업무용 PC 저장 장치와 회계 문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총장과 교수들의 휴대전화 5대도 모두 압수했습니다. 

 

◀ SYNC ▶ 경찰 수사관

("수색할 것들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인가요?") 

 

"말씀 못 드립니다. 말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 혐의입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월, 제주도 연수를 4박 5일간 다녀오면서 무려 5천만 원이 넘는 교비를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교직원이 아닌 총장의 배우자까지 동행해 한 사람에 1천만 원씩 썼는데 5성급 호텔에 머물며 요트투어와 와인 파티를 즐기고, 전신 마사지도 받은 사실이 확인돼 공분을 샀습니다. 

 

또 2주도 안 돼 부산 연수를 갔는데 여기서는 1박 2일에 5천3백만 원을 썼습니다. 

 

두 연수 모두 실제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처럼 교직원 서명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SYNC ▶ 충북도립대 관계자

(음성 변조) "제 사인도 있는데 다 저는 몰랐어요. 제 사인 들어가 있는 것도 그거 그냥 그들이 알아서 그냥 한 거예요." 

 

또 대학 측이 각종 명목으로 구매한 고가의 의자와 스피커 등 기자재를 김 전 총장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예산 유용 과정에서 김 전 총장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교수들이 이를 공모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용수 전 총장은 김영환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총장 공모 과정부터 한차례 탈락했다 재공모로 임용돼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충청북도는 국무조정실을 통해 비위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에야 김용수 총장을 해임했고 교수 4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 전 총장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자신은 이미 해임이 돼, 특별히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st-up ▶ 

 

경찰은 계좌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참고인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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