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기지부 “수행평가 구조 개편 필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가 경기도교육청에 수행평가 운영방식에 대한 구조적 개편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23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행평가 비율 자율화 ▲논술형·서술형 평가 유형 강제 철회 ▲평가컨설팅 선택화·실질적 지원화 ▲수행평가 총량 및 시기 조정 ▲민원으로부터 교사 보호 체계 마련 등 5대 요구사항을 도교육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경기 지역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인 한 현직 교사는 "1500자 분량의 논술형 수행평가 수십건을 채점하며 실질적인 피드백은 불가능한 구조로 수행평가는 교육이 아니라 행정이 되고 있다"며 "공정성 논란과 민원 압박 속에서 수행평가가 교육적 도구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어 구조 자체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이달 초 각 시·도교육청에 보낸 '수행평가 부담 완화를 위한 협조사항'과 그에 따른 도교육청 설문조사 지침이 학교 현장에 책임을 전가하고 평가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AI 시스템 확대나 보여주기식 설문조사가 아니다"라며 "도교육청은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신뢰하면서 평가가 통제 수단이 아니라 교육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에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행평가 현장 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수행평가의 실제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수행평가가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토론회 청취 의견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수행평가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시대에 맞는 학생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수행평가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