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풍자, 감동 어우러진 희극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최명진 기자 2025. 7.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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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광주시립오페라단 제19회 정기공연
고전 원작에 현대적 감각 더한 연출
인물 감정·극적 긴장감 세밀히 전달
‘저녁 산들바람은…’ 이중창 등 명곡 선사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빛나는 대표 희극 오페라가 광주에 울려 퍼진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제19회 정기공연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과 26일 오후 3시 두 차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로렌초 다 폰테가 대본을 쓰고 모차르트가 작곡한 작품이다.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의 정수로 꼽히며, 1786년 초연 이래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아온 고전 명작이다.

상류층을 향한 유쾌한 풍자와 조롱으로 초연 당시 관객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앙코르’라는 표현이 오페라 역사에 처음 등장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에서 원작의 고전미를 살리되 현대적 감각을 더한 연출과 해석을 통해 작품의 본질에 충실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각 인물의 감정선과 극적 긴장감을 세밀하게 그려내기 위해 실력파 출연진이 총출동한다.

줄거리는 하인 피가로와 그의 약혼녀 수잔나의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소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알마비바 백작은 수잔나를 차지하려고 술수를 부리고, 피가로와 백작부인은 이에 맞서 계략을 꾸민다. 사랑과 질투, 오해와 반전이 유쾌하게 뒤얽히며 모차르트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음악이 이를 뒷받침한다.

백작부인의 아리아 ‘그 행복했던 날들은 어디에’를 비롯해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부르는 이중창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Sull’aria…)’는 깊은 울림을 주는 명곡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중창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는 영화 ‘쇼생크 탈출’ OST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속 이 곡은 한때 자유를 박탈 당한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오페라의 감동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장면으로 회자된다.

연출은 김어진이 맡아 소극장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간결하고 직관적인 무대를 구현하며, 김덕기 지휘자의 지휘 아래 (사)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가 음악적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각 장면의 감정 흐름과 앙상블을 정교하게 설계해 극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이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피가로 역은 바리톤 구성범과 박성훈, 수잔나 역은 소프라노 이동민과 장지애가 맡아 활기찬 무대를 선보인다. 알마비바 백작은 바리톤 김지욱과 김광현이, 백작부인 로지나는 소프라노 박수연이 연기한다.
(사진 왼쪽부터) 피가로 역 구성범, 피가로 역 박성훈, 수잔나 역 이동민, 수잔나 역 장지애

최철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집약된 이 작품을 통해 고전 오페라의 유쾌함과 진정성을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 입장권은 전석 2만원이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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