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다투고•대화 단절… ‘가족 살인’ 부르는 전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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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즉시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을 쫓아 광주광역시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이어 "가족 간에도 '돈' 문제로 인한 갈등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의견 충돌이 심해져 살인까지 벌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통의 부족, 대화의 단절이 지금의 한국 사회 위기를 초래했는데 가족 간 화합을 다시금 도모하도록 사회적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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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사사로운 사건 ‘살인’으로 번지지 않게 강력한 조치 마련” 의견도
# 4월 14일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즉시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을 쫓아 광주광역시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자신의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이들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서 일가족을 대상으로 또는 일가족이 숨지는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발생한 살인 건수는 총 25만1천712건이며, 이 중 가족 및 친인척인 친족 간 살인 건수는 360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살인 건수가 늘어난 만큼 친족 간 살인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발생한 살인 건수는 7만9천256건이며, 이 중 친족 간 살인 건수는 109건이다.
2023년에는 7천22건(8.8%)이 증가한 8만6천278건의 살인이 발생했다. 친족 간 살인 건수도 18건(16.5%)이 늘어 12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검거된 범죄자(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보면 2021년 118명의 살인 피의자 중 30명이 친족관계로 알려졌다.
특히 2023년 131명의 피의자 중 친족관계는 49건으로 계속 느는 추세다.
이러한 사건 및 사고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다각도의 시각으로 복지정책 등 다양한 것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옛날에는 아버지의 아버지(할아버지) 세대와 함께 살면서 대가족이 유지되는 가족의 그림이 그려졌다면 현재는 핵가족이자 가족이 소수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이전보다는 가족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현상에서 이기적이고 소집단 문화 양상을 보인다"며 "점점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자기 집단만 우선시 해 부모와의견 조율이 되지 않는 일들도 많아져 세대 갈등이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 간에도 '돈' 문제로 인한 갈등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의견 충돌이 심해져 살인까지 벌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통의 부족, 대화의 단절이 지금의 한국 사회 위기를 초래했는데 가족 간 화합을 다시금 도모하도록 사회적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기에 발생한 사사로운 사건이라도 예방을 확실히 해 '살인'으로 번지지 않게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친족 간 살인은 경제적 이유가 대표적이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 보면 오랫동안 내재됐던 갈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크다"며 "폭력 신고가 접수됐다든지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들도 친족 간 살인을 저지르고 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법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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