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예인 첫 총살형 ‘충격’…이별 요구 16세 여친 살해 혐의

송치훈 기자 2025. 7. 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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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양. 사진=중국 바이두
중국의 무명 배우 겸 가수 장이양(张艺洋)이 미성년자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18일 총살형이 집행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중국에서 연예인이 사형에 처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셴양시 중급인민법원은 2024년 12월 18일 장이양의 형을 집행했다. 법원 공고문에 따르면 그는 2022년 2월 26일 여자친구 장 모 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고의살인죄가 인정돼 사형 및 평생 정치권리 박탈형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과 최고인민법원에서도 원심이 확정됐다.

사건 당시 31세였던 장이양은 자신의 생일에 당시 16세였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그를 산시성 싱핑시 인근 숲으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접이식 칼로 목 부위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범행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피 묻은 옷을 저수지에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장이양은 이후 호텔에서 자해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부는 장이양이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극도로 잔혹한 수법으로 미성년자를 살해했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장이양은 2012년 이후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앨범을 발매했으며 2019년 ‘진상상(金像奖)’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지만 중국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는 배우를 지칭하는 표현인 ‘18선 배우’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낮았다.

한편,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범죄를 넘어 미성년자 보호와 사형 제도의 필요성, 연예계의 도덕성 문제 등 중국 내에서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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