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선우 사퇴, 이 대통령이 결단 내렸다…김현지 비서관 통해 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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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겨레 취재와 대통령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강 후보자의 사퇴는 이 대통령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대통령실에서 인사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강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퇴해야 할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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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등에 대한 갑질 논란 끝에 23일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지명한 지 30일 만이다. 이재명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건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번째다. 현역 의원이 장관 후보자직에서 낙마한 것은 2005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뒤 처음이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고 말했다. 또 “이 순간까지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도 했다.
강 후보자의 사퇴는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날 한겨레 취재와 대통령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강 후보자의 사퇴는 이 대통령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대통령실에서 인사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강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퇴해야 할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불거진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 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이 여성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동안 결심을 못하고 있던 강 후보자는 이를 받아들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강 후보자의 사퇴 발표 직후 별다른 설명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강유정 대변인)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에서도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박상혁 수석대변인)고만 했다.
국민의힘은 “만시지탄, 사필귀정”이라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방탄·보은’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유치한 동료애’와 ‘조폭식 의리’로 2차 가해를 일삼은 민주당 지도부도 사죄해야 마땅하다”(곽규택 수석대변인)고 논평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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