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컥’…하임리히법으로 손님 구한 여행객 부부
[KBS 제주] [앵커]
제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70대 남성이 음식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옆에서 식사하던 부부가 재빠르게 응급조치해서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을 먹던 노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먹고 있던 음식이 목에 걸린 겁니다.
[식당 직원 : "얼굴도 하얗게 되고, 입에 있는 음식물도, 분비물도 나오고 그래서 옆에 일행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막 주무르고 했는데도 의식이 없었어요."]
손님과 직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건너편에서 식사 중이던 한 부부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갑니다.
남성을 앞으로 안고 명치와 배꼽 사이를 있는 힘껏 누르며 들어올리길 여러 차례.
잠시 뒤 남성이 입 밖으로 이물질을 뱉어내고,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습니다.
질식해 숨질 뻔한 노인을 살리고 조용히 떠난 이들은 제주로 여행 온 간호사·소방관 부부였습니다.
[고영희/식당 매니저 : "자기 간호사라고, 괜찮다고. 손님 깨우시면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참 많이 물어보셨어요. 주변 분들한테도 계속 말 시키라고 그렇게 해 주시고."]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을 때 하는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으로 생명을 살린 겁니다.
[목격자/당시 식당 손님 : "누군가가 뛰쳐나와서 아주 신속하게 응급조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분이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음식물로 기도가 막혔을 때 4분 이내에 응급 처치하지 못하면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목숨도 잃을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음식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이송된 환자는 1천백여 명.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40%에 이르고 이송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예순 살이 넘는 고령층이었습니다.
긴급한 경우 119 영상 통화로도 하임리히법을 비롯한 응급처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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