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펫 복합몰’ 개장 8개월째 썰렁…쇼핑 위주 시설 한계

최승희 기자 2025. 7. 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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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반려동물 복합몰 '펫스테이션'이 개장 8개월이 지나도록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시가 떠들썩하게 개장을 알렸지만, 기대와 달리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23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광안역 지하상가에 조성된 반려동물 특화거리 펫스테이션에는 오가는 사람 없이 적막감이 감돌았다.

부산시는 사람들이 찾는 거리로 만들기 위해 오는 9월 펫스테이션 축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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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광안역 지하도 ‘펫스테이션’…동물병원·용품점·미용숍 등 조성

- 입지 한계·소비침체 겹쳐 적막만
- 스타트업 등 산업 생태계 키워야
- 市 “9월 축제 지원… 시너지 기대”

국내 최장 반려동물 복합몰 ‘펫스테이션’이 개장 8개월이 지나도록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시가 떠들썩하게 개장을 알렸지만, 기대와 달리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23일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과 광안역 사이 ‘펫스테이션’의 한산한 모습. 국내 최장 반려동물 복합몰인 펫스테이션은 애초 기대와 달리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뜸하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3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광안역 지하상가에 조성된 반려동물 특화거리 펫스테이션에는 오가는 사람 없이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려동물 용품점은 손님이 이따금 들를 뿐이고, 고양이나 개를 직접 만질 수 있는 펫카페에만 일부 인파가 몰렸다.

펫스테이션은 이곳 지하상가 전체 700m 가운데 약 200m 구간(D, E존)에 조성해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동물병원 미용숍 놀이방 용품판매점 카페 등 1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입점 점주들은 “지하상가라는 입지적 한계에다 전반적인 소비 침체까지 겹쳐 고객 발길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욱이 전체 지하상가 중 펫스테이션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대부분이 공실로 방치돼 있어 거리 전체가 을씨년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탁운영업체 와이펫의 진승우 대표는 “민간 주도로 조성하다 보니 초기 활성화 속도가 더딘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쇼핑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콘셉트를 바꾸는 등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에는 앵무새 파충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만날 수 있는 체험존도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펫스테이션에 단순 상업 공간만이 아닌 공공성과 산업 육성 기능을 접목해 활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산시가 유기동물센터나 반려동물 스타트업 지원 공간 등을 조성해 단발적 흥행을 넘어 장기적인 산업 생태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안이다.

신라대 배일권(반려동물학과) 교수는 “광안리해수욕장과 가까운 광안역 일대는 부산의 핵심 관광 루트 중 하나”라며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을 위한 쉼터이자 체류형 공간으로 발전시키면 금세 전국 단위 관광지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1, 2년 안에 지나갈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주목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사람들이 찾는 거리로 만들기 위해 오는 9월 펫스테이션 축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추경을 통해 확보한 4000만 원 예산에 민간 자부담을 더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입소문이 나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주변 상가가 채워지고,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기동물센터나 스타트업 공간 조성 등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초 ‘반려동물과’를 신설하고, 반려문화공원과 대학 동물병원을 추진하는 등 1400억 원 규모의 ‘제1차 반려동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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