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大 실행계획서 제출 코앞… 충남대 '통합' 진통 되풀이

정인선 기자 2025. 7. 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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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가 공주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통합을 둘러싼 학내 반발에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패널들은 구성원 합의 없이 대학 측이 추진한 '공주대 통합 전제 글로컬사업'에 부정적 의견을 표출하면서도, 학생 등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찬반투표를 시행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후 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재도전, 지난 5월 말 글로컬 예비지정대학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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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23일 교수·학생 등 구성원 대상으로 대토론회 개최
"찬반투표 재실시"·"구성원 합의 없는 통합 비판" 의견 줄줄이
23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 산학연교육연구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사업 관련 구성원 대토론회에서 대학 직능단체 대표들이 패널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충남대학교가 공주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통합을 둘러싼 학내 반발에 진통을 겪고 있다.

당장 내달 11일까지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교수회는 물론, 총학생회와 노조 반발에 부딪혀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충남대는 23일 오후 2시 대학 산학연교육연구관에서 구성원 대토론회를 열고, 대학 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한 교수와 학생, 직원, 조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토론회엔 정세은 교수회장과 배찬희 총학생회장, 김소현 대학원 총학생회 부회장, 김태섭 국가공무원노조(국공노) 충남대지회장, 김지수 대전충청지역대학노조 지부장, 권성진 조교노조 충남대지회 부지회장 등 6개 직능단체 대표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이승구 연구산학부총장은 토론회에 앞서 "글로컬사업은 학령인구감소에 따라 지방대학 위기가 굉장히 크게 올 것이라는 예측 하에 시작된 구조조정 사업"이라며 "사업에 선정된다면 대학 회계에 여유가 생기고 대학의 급한 재정 상황을 일부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패널들은 구성원 합의 없이 대학 측이 추진한 '공주대 통합 전제 글로컬사업'에 부정적 의견을 표출하면서도, 학생 등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찬반투표를 시행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특히 교수회 측은 찬반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할 경우, 대학이 해당 사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정세은 교수회장(경제학과 교수)은 "교수와 직원, 학생 등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한 후, 대학본부가 이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며 "반대가 찬성보다 많이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본부가 실행계획서를 (일방적으로) 낼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재정계획이 빠져 있다"며 "양교 본부 사이에 본계획서 외 다른 이면 합의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지난 2월 실시된 구성원 의견수렴 과정을 문제 삼으며, 대표성을 문제삼았다.

배찬희 총학생회장은 "1단계 학과 통폐합 의견 수렴에 학생의 참여는 철저히 배제됐고, 학사 구조 개편이라는 중대한 사안이 일부 교수들과 학장들을 통해 내부 행정 절차로만 처리됐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과는 1개밖에 되지 않았고, 다른 모든 과의 학생 구성원들은 1단계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사후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1단계 의견 수렴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이 내용이) 본계획서에 절대로 반영되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배 총학생회장은 "이달 말까지 의견수렴을 다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조철희 기획처장은 "내달 계획서를 내야 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향후 2단계 의견수렴 과정에서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좋은 의견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통합 대학의 명칭을 충남대로 해야 한다며, 유사 학과 간 강제적 학과 통합은 없고, 대학 본부는 충남대 대덕캠퍼스에 위치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소현 대학원 총학생회 부회장은 "통합 과정에서 캠퍼스 간 이동이나 연구실 재배치로 인해 연구 연속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뜻도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는 2023년과 2024년에도 한밭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사업에 도전했으나, 통합을 둘러싼 갈등을 겪다 결국 탈락한 바 있다. 이후 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재도전, 지난 5월 말 글로컬 예비지정대학에 선정됐다.

정부는 오는 9월 전국에서 10곳 이내 대학을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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