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인천경찰청의 수상한 초청 명단…정치권 줄서기 하나

최기주 2025. 7. 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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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 형사기동대 청사개관식
지휘부와 박남춘·홍일표 참석
청사 시찰·현판 제막식 등 진행
유정복 시장 불참 관련해 뒷말
유시장측 "연락해 온 적 없었다"
현직 경찰들도 '의심쩍은 시선'
형사기동대 "별다른 의도 없어"
지난 22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진행된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 신축 청사 개관식에서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홍일표 전 국회의원, 김도형 인천경찰청장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이 최근 진행한 형사기동대 신축 청사 개관식에 지역 정치권 인사들을 '선택적으로' 초청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유력한 시장·국회의원 후보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 자체 행사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한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22일 미추홀구 문학동에서 형사기동대 신축 청사 개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도형 인천경찰청장과 박헌수 수사부장을 비롯해 수사부 과장단 및 지휘부 등 7명이 참석했으며,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홍일표 전 국회의원도 모습을 비쳤다.

박 전 시장과 홍 전 의원은 1시간 10분 동안 청사 시찰, 현판 제막식, 기념식수 식재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맹성규(남동구갑) 국회의원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초청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경찰 행사에 다소 뜬금없이 정치인들이 초청된 데다 초청 이유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아닌 박남춘 전 시장이 초청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지난 22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정복 시장을 포함) 여러 인사에게 다 오라고 초대장을 보냈는데 일정상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초청됐는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시장 비서실 측은 "인천경찰청으로부터 해당 행사와 관련된 초청도, 연락도 받은 적 없다"고 중부일보에 전했다.

경찰의 사실과 다른 해명에 의구심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직 경찰들도 이번 일에 대해 의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천의 한 일선 경찰은 "계급이 높은 경찰은 승진 등에서 정치적 영향을 크게 받아 정치인들 눈에 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번 사례는 경찰이 어떤 이유와 기준으로 정치인을 초청했는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부일보 취재가 시작되자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23일 "그분들(초청 인사들)이 수년 전 형사기동대 청사 신축을 추진할 당시 예산 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청장이 신청사를 짓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을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해서 (정치인들을) 초대했다. 다른 의도는 없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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