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기입된 금액 가린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색상을 지급 금액에 따라 구분해 논란이 인 가운데, 경기도도 선불카드에 명시된 지급 금액을 스티커로 가리는 등 조치에 나섰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선불카드로 지급하는 도내 21개 시군 중 발행처가 신한카드인 수원시를 제외한 20개 시군이 선불카드에 명시된 지급 금액을 가린 채 지급할 예정이다.
이들 선불카드 발행처는 농협카드로 색상은 같지만 소득별 지급 금액이 카드에 적혀있다.
도는 행정안전부 대처 방안에 따라 금액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부 지자체가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지급 금액을 기입하거나 색상을 달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되는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을 받는다.
이에 선불카드 외형으로 지급 대상자의 기초생활수급자 여부 등이 확인되면 소득 수준이나 가정 형태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즉각 시정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으로도 소비쿠폰 발급과 지급,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나 국민 불편 사항은 빠르게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접수가 시작된 21일 기준 경기도 내 선불카드 지급 건수는 7만1천36건으로 전체(134만3천821건)의 5.3%를 차지했다. 지급액은 총 153억원이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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