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애 경기도의원 “권력이 무섭다” 눈물

한규준 2025. 7. 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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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돌연 취소 눈길
양우식 의원 쓴소리 관련 압력 시사

이인애(국·고양2)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양우식(국·비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에 쓴소리를 해 주목 받았던(7월22일자 3면 보도) 같은 당 이인애(고양2) 의원이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돌연 취소했다. 그러면서 외부 압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이 의원은 도의회 제385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의회운영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계획했다. 최근 성희롱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양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었던 만큼, 이날 기자회견도 같은 맥락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모여있다고 해서 직접 사과하기 위해 왔다”며 취소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말씀만 드리면 이해하실 것 같다”며 “권력형 성범죄도 무섭지만, 한 의원으로서 저도 권력이 무섭다”고 했다. 발언 말미,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도의회 안팎은 술렁였다. 일각에선 도의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압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마저 흘러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 의원 주장 등과는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지난 21일 이 의원이 갑자기 입장문을 발표했을 당시 내부 분위기가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새롭게 구성된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청년수석과 의회운영위원으로 선임됐지만, 양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직에서 모두 물러난 상태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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