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사퇴에 안도한 여성계 "자격 미달 후보자 맞지 않게 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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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대해 여성계에서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를 장관으로 맞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또 강 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갑질 의혹 역시 장관 부적격 요소라고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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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목적인 성평등 추진할 리더 필요"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대해 여성계에서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를 장관으로 맞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관점을 기반으로 성평등 정책 기획·총괄을 명확하게 추진할 수 있는 후보자를 지명하라"고 강조했다.
"강선우, 성평등 인식 부족에 갑질 의혹으로 자격 미달"
한국여성의전화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강 전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면 여가부의 퇴보가 불보듯 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강 전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사퇴에 따라 이를 취소했다.
그동안 여성계는 줄곧 강 후보자의 부족한 성평등 인식 수준을 지적해왔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강 전 후보자의 가장 큰 문제는 차별과 '역차별'을 대등한 문제로 여겼다는 것"이라며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일을 '역차별'이라고 말한 점은 성차별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여성단체들은 또 강 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갑질 의혹 역시 장관 부적격 요소라고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1일 성명을 통해 "여가부는 약자와 강자의 구조와 불평등을 변화시키는 부처"라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명 강행하려 한 데 '유감'... "성평등 추진할 리더 필요"
이런 여성계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지시하는 등 직전까지 강 전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대통령이나 여당 지도부가 장관 후보자를 시민에게 제안하는 게 아니라, (특정 후보자를) 허락 혹은 불허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강 전 후보자 역시) 국민보다는 대통령·여당과 소통한다는 느낌이 더 컸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새 정부의 초대 여가부 장관은 부처 본래 과업인 성평등 실현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성평등을 향하는 길에는 언제나 기존 권력에 의한 백래시(특정 이념에 대한 부정적, 집단적 반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저항을 견디며 성평등을 추진해 나가려면 부처의 리더는 견고한 성평등 인식과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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