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침묵으로 강선우 사의 수용…임명 강행 부담 덜고 후임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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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던 대통령실도 강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면서 부담을 덜게 됐다.
인사 시스템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 자진사퇴 후엔 "좀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찾기 위해 좀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하지 않나 살펴볼 부분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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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불패' 역사 속으로…차기 인선·인사시스템 개선 과제

(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한병찬 기자 =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던 대통령실도 강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면서 부담을 덜게 됐다.
대통령실은 전날(22일)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오는 24일까지 국회 회신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오는 25일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좌진은 물론 여성계 신망이 높은 문재인 정부 출신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까지 갑질 폭로에 가세했지만, 이 대통령은 고심 끝에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러나 들끓는 여론과 '갑질' 이미지가 깊이 박힌 강 후보자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을 앞둔 여가부 혁신을 이끌 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상당했다. 일각에선 여권에서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설득 중이란 얘기도 흘러나왔다.
결국 강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사의를 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사의 수용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강 후보자 임명 강행 시 예상되는 민심 악화와 정치권의 거센 반발 기류를 파악해 온 참모진 등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안도의 기류도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 관련 논란이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국정동력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인사검증 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옮겨붙으면서 고심해왔다.
인사 시스템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 자진사퇴 후엔 "좀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찾기 위해 좀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하지 않나 살펴볼 부분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과 함께 좀더 신중히 접근할 수 있도록 인사검증 절차의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현역의원 불패' 기록이 깨졌지만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은 '지명철회' 극약처방 대신 청문보고서 재송부로 임명 강행 의지를 보여줬다. 이같은 모양새로 강 후보자를 예우하면서 자진사퇴 명분을 열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남으로써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은 한결 덜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후보자는 공개 사퇴표명 입장을 밝히기 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강 후보자는 1시간쯤 후 SNS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진숙·강선우 후보자 낙마를 반면교사로 지명 절차에 좀더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통령실 인력 충원 상황을 감안하며 향후 인사 검증 시스템 전반에 관한 정비에도 골몰할 전망이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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