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총격 사건 유족 조사 시작… 범행 베일 벗겨지나

최기주 2025. 7. 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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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피신시킨 후 구조 나선 며느리
피의자가 사제총기 재정비·개문 시도"
추가 살인 범행 정황 확인될 경우
살인예비·살인미수 혐의 적용 검토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을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범행에 사용된 탄환 모습. 인천경찰청 제공

경찰이 인천 송도 총격 사건 현장에 있던 유가족을 상대로 조사를 본격화해 범행의 베일이 벗겨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연수경찰서는 숨진 A(32)씨 유가족의 변호인으로부터 전날 의견서를 받았고 조만간 유가족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의견서를 통해 피의자 B(62)씨가 A씨 외에 현장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을 모두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은 언론사에 전달한 입장문에서도 "피의자는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 있던 며느리가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총기를 다시 재정비하며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르며 추격했다"며 "며느리가 다시 방문을 잠그자 수차례 개문을 시도하며 나오라고 위협했으나 개문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해 실제 B씨가 추가 살인 범행을 시도했는지 확인하고, 추가 범행 정황이 확인될 경우 살인예비나 살인미수 등의 혐의 적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구체적 수사 상황 및 계획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B씨의 신상 공개 여부가 한때 이슈가 됐으나 유족 측이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해 B씨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께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를 발사해 아들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B씨의 생일로 A씨가 잔치를 열었고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다.

B씨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B씨 주거지에서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등과 점화장치를 발견했고 이를 제거했다.

해당 폭발물은 지난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가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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