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일반 청약 '대흥행'…17조8000억원 몰렸다

코스피 입성을 앞둔 중대형 선박 전문 기업 대한조선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7조8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조선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조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경쟁률은 238.1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17조8608억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프로티나(증거금 4조7187억원) △도우인시스(3조7202억원) △엔알비(3조1834억원) 등과 비교해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선업 호황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약 2조원에 달하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전체 청약 신청 건수는 7억1443건으로 나타났다. 중복 청약 투자자 수를 제외한 청약 건수는 총 51만8473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대한조선은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5만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06개 기관이 참여해 총 15억1613만주가 신청됐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 중 57%의 기관이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대한조선은 총 50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을 확보했으며,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에 달한다.
대한조선은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 △설계 역량 강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 안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같은 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의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 실권률은 96.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모 물량(1000만주)의 20%인 200만주가 우리사주 몫으로 배정됐으나, 실제 청약된 물량은 약 6만5000주에 그친 걸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조선 측은 "배정 물량이 많은 반면 정직원 수가 600명도 채 되지 않아 우리사주 청약률이 낮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한조선은 오는 25일 납입 절차를 마친 뒤, 다음 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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