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이 좀 해줘라” 특검, 尹 공천개입 의혹 키 쥔 윤상현 소환

이혜영 기자 2025. 7.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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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의 키를 쥔 인물이다.

다만 윤 의원은 지난 12월 검찰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돌연 교체한 것으로 확인돼 특검팀에서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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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27일 오전 9시30분 김건희 특검팀 출석
명태균-尹·김건희 통화 녹취록서 개입 정황 확인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7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23일 특검팀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의 키를 쥔 인물이다. 당시 윤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뤄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공천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공개된 녹취록에 담긴 정황은 이와 정반대였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이자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22년 5월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했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명씨가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공천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 한 말씀 드리면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 없었습니다"라고 김 전 의원 공천에 대해 언급했고, 윤 전 대통령이 "알았어요.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씨는 해당 통화를 끝내고 약 40분 뒤 김 여사와도 통화했다. 당시 김 여사는 명씨에게 "당선인이 (김 전 의원 공천 관련해) 지금 전화했다. 걱정하지 마시라 잘될 거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후보 추천을 전달받은 적 없고 공천자 명단을 별도로 보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현장에 없었던 윤 의원은 특검팀에 사용 중이던 아이폰 등 휴대폰 2대를 임의제출했고, 추후 비밀번호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 의원은 지난 12월 검찰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돌연 교체한 것으로 확인돼 특검팀에서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윤 의원이 휴대전화를 바꾼 시점은 명씨가 이른바 '황금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1개를 검찰에 제출한 이후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특검팀에 비밀번호를 제공한 사실을 알리며 "앞으로 모든 수사 과정에 진실되고 당당하게 임할 것임을 말씀드린다. 포렌식 등 절차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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